이런 알바, 저런 알바 ‘아르바이트 10문 10답’

입력 2015-11-19 12:06  


[성희연 기자] 수능을 치룬 고교생부터 등록금 버는 대학생까지, 바야흐로 아르바이트 전성시대다.

귀족 알바부터 꿀 알바와 극한 알바까지 아르바이트를 수식하는 다양한 용어가 등장할 만큼 아르바이트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평범한 아르바이트부터 조금은 독특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해 본 3인에게 물었다.

어떤 이유로든 소개하고 싶은 그들의 솔직 담백 아르바이트 후기를 소개한다.

▶ 내 손을 거쳐간 부부만 수백 쌍! <예식장 아르바이트>


1. 자기소개 강동구 사는 27세 여성. 현재는 앨범 및 리플렛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2.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수시 합격 후 5년간 주말마다 예식장 예도 아르바이트를 했다.
3. 왜 선택했는가? 단기 및 장기로도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유니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페이가 비교적 높은 편이고 예도 아르바이트에 대한 인식이 좋았다.
4. 하루 일과는? 예식 시간에 맞춰 칼 예도와 축포를 준비하고 어머님들의 화촉 점화를 돕는다. 신랑이 특별한 요구사항을 요청할 경우 오더에 따라 예식 도우미를 맡기도 한다.
5. 당시 시급은? 예식장 별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예도의 경우 3만 5천원, 안내는 4만 5천원이다. 예식 팀장을 맡을 경우 기본 페이에서 5천원이 추가 지급된다. 주말 페이는 6만원 선이며 기본 페이가 있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6.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신랑의 전 여자친구가 찾아와 결혼식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마치 아침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7.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장시간 구두를 신기에 발이 너무 아프다. 맨발로 퇴근 한 기억이 있다.
8. 가장 보람이 있었던 점은? 칼의 각도가 딱 맞거나 축포가 예쁘게 흩날려 신랑 신부님의 사진이 멋있게 나올 때 뿌듯함을 느낀다.
9. 필요한 요건 예식장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키에 제한이 있다.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일이므로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면 도움이 된다. 어른들과 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으면 더 좋다.
10. 이 알바를 고민 중인 이들에게 한마디 “일단 도전하세요. 많은걸 배울 수 있었어요.”

▶ 제주도에서 먹고 자고 일한다! <게스트 하우스 스텝>


1. 자기소개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중인 29세 박영민.
2.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2015년 4월부터 3개월간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스텝으로 일했다.
3. 왜 선택했는가? 장기 여행을 하고 싶어 선택했고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4. 하루 일과는? 오전/오후로 나뉘어 스케줄 근무를 한다. 오전은 8시~12시, 오후는 12~10시 근무하고 업무가 없을 때는 자유시간을 갖는다.
5. 당시 시급은? 오전 1만 원, 오후 2만 원에 숙식이 제공된다.
6.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모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
7. 가장 힘들었던 점은? 너무 행복해서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다시 서울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걱정이 많았다.
8. 가장 보람이 있었던 점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고 삶에 대한 가치관을 다시 한 번 정립할 수 있었다.
9. 필요한 요건 특별한 조건은 없다. 다만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조금의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10. 이 알바를 고민 중인 이들에게 한마디 “다시 안 돌아와도 괜찮습니다.”

▶ 꽃을 든 남자 <꽃 도매시장 아르바이트>


1. 자기소개 출세가 얼마 남지 않은 취준생.
2.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반포 꽃 도매시장에서 새벽 아르바이트를 했다.
3. 왜 선택했는가? 누군가 지나가는 소리로 세상에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으면 시장에 가보라고 했다. 그 말이 썩 그럴싸하게 들려 도전했다. 딱히 꽃이 좋아서는 아니었다.
4. 하루 일과는? 밤 11시 30분 출근, 오후 2시 퇴근으로 하루 14시간 정도 일했다. 꽃을 진열하고 소매상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주 업무다. 도매상들은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 손님이 가격을 물어보면 대답하고 수량에 맞게 영수증을 써주면 된다.
5. 당시 시급은? 남들 잘 때 일하는 일이라 돈은 적지 않게 받았다. 일당이 10만원에 사장님이 늘 2-3만원씩 따로 주셨다. 그래서 보통 하루 일당은 13만원 정도.
6.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대학 후배를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다. 여유롭게 꽃을 고르던 후배와 허둥대던 내 모습이 대비돼 그 날 내내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대학 후배와 마주 쳤을 때는 자주 오라며 가게 명함을 건네주는 여유가 생겼다.
7.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일을 즐겼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는 없었지만 육체적인 피로는 상당했다. 밥 먹는 시간 20~30분을 제외하고 14시간을 종일 서있어야 한다.
8. 가장 보람이 있었던 점은? 이웃집 꽃가게 사장님으로부터 인생 첫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그 동안 일한 모습들을 인정 받은 것 같아 보람찼다.
9. 필요한 요건 넉살이 좋아야 한다. 다같이 모여 장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접 가게와의 마찰이 불가피하지만 간단히 웃어넘길 수 있는 멘탈이 필요하다.
10. 이 알바를 고민 중인 이들에게 한마디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든 경험이었다. 하지만 꽃을 공부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르바이트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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