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김희원, 씁쓸한 악역의 최후…‘안타까운 몰락’

입력 2015-11-30 08:39  


[bnt뉴스 김희경 기자] ‘송곳’ 김희원이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다.

11월29일 방송된 JTBC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이석윤)에서 정부장(김희원)은 고급 술집에 도착한다. 정부장은 룸으로 들어가려다 인사상무(정원중)와 진희과장의 이야기 소리가 새어 나오자, 귀를 기울여 듣고 있다.

이야기를 듣던 중 정부장은 놀라 표정이 굳어지고 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간다. 인사상무는 반갑게 “오랜만이네. 미안해 내가 요즘 바쁘다보니”라며 인사를 하자, 정부장은 “아닙니다”라며 정중하게 대답을 하지만, 셋의 분위기는 묘하게 침묵만 흐른다.

이때 정부장이 갑자기 “상무님 제가 하겠습니다”라면서 뜬금없는 말을 하자, 인사상무는 놀라며 거절을 하지만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표정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어 용역깡패들이 우르르 몰려 닥치는 대로 부시고, 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회의실로 찾아가서 수인이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까지 해야 했습니까. 약속을 했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게 지켜주겠다고. 꼭 그러겠다고”라면서 이야기를 하자, 정부장은 “이과장이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는데, 당신만 지켜야 할 사람 있는 거 아니야. 우리도 지켜야 될 사람이 있어”라면서 다소 뻔뻔하듯 대답을 했다.

또한, 상무실에서 인사상무는 “자네가 그걸 했구만. 뭐. 자네 사리사욕 때문에 그랬겠나. 다 우리 회사 잘 되자고 했겠지. 내가 자네 마음 이해하네”라면서 이상하게 말을 하는 상무의 모습에 정부장은 상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돌아가는 걸 이제야 느끼지만 인사상무는 놀라는 표정은 “케어? 내가 자네에게 무슨 말을 했던가?”라면서 발을 빼는 모습에 정부장은 당황하고 말았다.

결국 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손으로 전화를 하고 있는 정부장은 “우리 아들 졸업식 언제지? 아직 많이 남은 거 알지. 이번엔 아빠가 꼭 가려고. 저번 중학교 졸업식 날 못 갔잖아”라면서 아들과의 통화에서 울음이 터져 씁쓸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부장역의 김희원은 회사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며 하지 말아야 할 일까지 저지르며 최후를 맞이했다. 섬세한 표정 연기과 눈빛 연기를 통해 캐릭터의 다변적인 감정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줬다는 평이다.

한편 ‘송곳’은 29일 종영됐다. (사진출처: JTBC ‘송곳’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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