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집싸이다’로 들려줄 속 시원한 음악, 이게 싸이다(종합)

입력 2015-11-30 16:30  


[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가수 싸이가 숙성된 음악으로 돌아왔다.

11월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싸이 7집 정규 앨범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6甲’ 이후 3년5개월만인 12월1일 7집 음원과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 ‘대디(DADDY)’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총 9곡이 수록되는 ‘칠집싸이다’에는 자이언티, 씨엘, JYJ 김준수, 전인권, 개코 등 국내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윌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 스타들도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나팔바지’는 7, 80년대의 리듬 기타와 드럼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의 트랙으로, 싸이 특유의 유머러스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또 하나의 더블 타이틀곡인 ‘대디’는 2NE1 씨엘이 피처링,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중독성 있는 댄스곡이다.  


이와 관련 이날 싸이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가수 싸이다”라며 인사했다. 이어 그는 “원고 치느라 바쁘시겠지만 잘되라는 마음으로 다 같이 박수 한번 치고 갔으면 좋겠다”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내 긴장을 달랬다.

그는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다. 중압감이 됐든, 스트레스가 됐든, 미국병이 됐든 ‘이렇게 쓰면 강남스타일 보다 못 할 텐데’하는 생각 때문에 곡 한 줄을 쓰는데 머릿속에 너무나 많은 사공이 있었다. 사공을 한 명으로 줄이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그는 “하고 싶은 것 하기 위해 이 직업을 택했는데 왜 눈치를 보게 될까 생각하면서 새롭게 정비했다. ‘예전의 나라면’이라는 세뇌를 시켜 ‘내가 이런 노래를 썼던 사람이지’라는 마음으로 9곡 정성스럽게 챙겼다”고 전했다.

싸이는 “사실 제 스스로가 ‘싸이스러움’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고, 제 스스로 이 노래는 ‘싸이스럽다’고 말하는 자체가 싸이 답지 않은 짓인 것 같다. 이 앨범 작업하면서 ‘초심을 찾자’고 계속 했는데 ‘새’ 때를 말하는 건지, 아주 초반인지, 제대 후인지 그 초심을 찾지 못하겠더라”며 “제가 어렵사리 찾은 초심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서 딴따라가 된 나’였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례적으로, 공개에 앞서 타이틀 두곡의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기도 했다. 싸이는 “같이 곡 작업하는 스태프들을 빼고 매니저들도 아직 못 봤다. 아예 처음 보여드리는 거라 반응이 많이 궁금하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싸이 특유의 재치 있는 유머 코드가 담긴 뮤직비디오와 댄스가 담긴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이후 싸이는 “쇼케이스 같은 걸 안 해봤다. 출시전인 비디오를 보여드린 게 처음인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그저 이번 뮤직비디오는 보신 바와 같다. 두곡이 장르도 다르고 지향하는 점도, 만든 시기도 다르다. 명확하게 두 개 비디오가 차이가 나는데 어떤 비디오를 좋아해주실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싸이는 “꿈이 가수였던 적은 없고, 작곡가가 되고 싶어 곡을 썼지만 곡이 팔리지 않아 그 곡을 들려주고 싶어 가수로 데뷔하게 된지 15년이 됐다”며 “이번앨범으로 바라는 목표는 3년5개월만의 정규 앨범이고, 굉장히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대한민국 주부의 마음으로 만들었으니 편식 없이 골고루 섭취해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싸이는 “아까도 말했지만 타이틀 두곡도 좋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한 앨범이다. 1번트랙부터 9번까지 가는 길을 생각하며 열심히 배열했다”며 수록곡 전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재차 강조했다.

한편 싸이는 내달 1일 자정(0시) ‘칠집싸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2일 홍콩에서 개최될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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