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델 박세라 “먼 훗날 ‘모델’ 아닌 ‘농부’로 살아갈 것”

입력 2015-12-08 16:57  


[구혜진 기자] 모델 박세라. 이름만 들었을 때는 이미지가 확실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등장한 패션쇼, 화보에서의 활약상을 보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의 결과물은 늘 새롭고 임팩트가 있다. 그래서 지금, 그녀의 이름 앞에는 항상 ‘탑 모델 박세라’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2004년 서울컬렉션으로 데뷔, 벌써 숱한 패션쇼와 화보에서 그 진가를 드러낸 그녀. 이미 국내, 외 패션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제는 많은 신인 모델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프리랜서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모델 박세라와 bnt뉴스가 만났다. 그녀의 근황과 모델을 꿈꾸는 도전자들을 향한 따끔한 조언 등을 공개한다.

오늘 화보 촬영 어땠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와 이유
4가지 콘셉트 각각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흥미로운 촬영이었다. 각 콘셉트 별로 느낌이 다 달랐고 미세한 헤어, 메이크업의 변화로 결과물 또한 만족스럽다.

모델 박세라의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최근 회사와 정리를 하고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연말이다 보니 패션계쪽은 조금 쉬어가는 단계다. 지금은 내년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관리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쇼, 화보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 작업이 있다면?
처음 모델일을 시작하게 된 대학 시절이 생각난다. 그 당시 친오빠가 일식집 주방장이었고 주말이면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루는 그곳을 가던 중 길거리 캐스팅을 제안 받게 되었다. 모델일을 바로 시작했던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그 때 그 순간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박세라에게 모델이란 어떤 의미인가?
현재 내 삶의 전부다. 21살 이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됐다. 지금 시작하는 친구들을 보면 중학생부터 시작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따지고 보면 그리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 셈이다. 정말이지 피 끓는 20대를 오로지 한 곳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왔다. 넘어질 때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 중이니 내 삶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박세라만의 무기, 경쟁력이 있다면?
모델일에 있어서 만큼은 포기라는 것을 몰랐다. 부모님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던 삶이기에 자존심 때문에라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또 어렸을 때 부모님이 늘 말씀하셨던 “세라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해낸다”라는 말이 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어 정말 독하게 버텼다.

항상 쉬운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모델로서 살아오며 후회하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었나?
후회하지는 않는다. 모델일을 시작하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따지고 보면 난 그 누구보다도 아주 많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힘들었던 적은 사람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패션계는 늘 새로움을 원하기에 소멸성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몇몇의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은 일이 많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조차 감사하다. 날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으니…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는 박세라, 기분이 어떤가?
우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에게 너무나 대견한 일이다. 그런 생각을 가져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이 크다. 다른 어떤 탑 모델들보다 대중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해준 후배들로 하여금 늘 한결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모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것만은 꼭 지켜라 충고, 조언
모델계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라도 무조건 노력과 마인드컨트롤은 중요하다. 일을 하다 보면 예상 밖의 힘든 상황들을 마주할 때가 많다. 그 순간,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게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것이다. 그 시기를 넘어서야 더 나은 미래를 마주할 수 있다.


평소 식습관, 운동법 등
고향이 전라남도 무안이다. 아시다시피 전라도 음식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맛이 강하다. 그런 음식들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아직까지 짜게 먹는 식습관이 남아있다. 하지만 2년전 햄버거를 끊었고 육류는 잘 먹지 않는다. 일상에서는 과일, 채소,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해결한다. 대신 주말엔 먹고 싶은 걸 먹는 방법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모델로서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
현재 주어진, 그리고 앞으로 주어질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잘해내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중성을 높일 수 있는 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목표가 방송인은 아니다. 또 죽을 때까지 패션계에 몸 담아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먼 훗날엔 부모님의 농장에서 채소를 다루는 멋진 농부가 되고 싶다. 이 말은 내가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획 진행: 구혜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상원
의상: 스타일난다, 르샵, 에이인, 맥앤로건
슈즈: 아키클래식, 에이인, 맥앤로건, 지니킴
헤어: 라뷰티코아 도산본점 네이슨 팀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이정이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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