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김강유 김치윤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가 2015년을 소녀시대로 만들었다.
컴백에 대한 소문만 무성하고, 가닥이 잡히지 않던 연초부터 소녀시대는 개인 활동으로 쉼없이 몰아쳤다. 태연은 에프엑스 엠버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쉐이크 댓 브라스(SHAKE THAT BRASS)’ 피처링에 참여하며 가장 바쁜 한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유리는 MBC ‘일밤-애니멀즈’에서 판다 돌보미로 활약, 현재는 SBS ‘랠리스트’에서 진행 실력을 뽐내고 있다. 서현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써니는 ‘룸메이트 시즌2’에서, 윤아는 올해 초 중국에서 드라마 ‘무신조자룡’을 촬영했다.
2015년 소녀시대는 개인 활동에 솔로 앨범, 완전체 싱글에 정규 앨범 활동까지 쉴 틈 없이 달렸다. 이와 관련 네 번째 단독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도 멤버들은 앨범 활동, 리얼리티 촬영 등을 꼽으며 한 해를 돌아봤다. 특히 티파니는 “올해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시대로 만들자는 계획을 가지고 솔로, 연기, DJ, 단체 앨범 활동 등 다방면에서 달렸다. 마지막 12월에도 태티서가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즐거운 음악 준비했다”며 2015년의 끝까지 활발히 활동할 것을 예고하기도.
멤버들이 이야기한대로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낸 소녀시대의 2015년을 돌아보며, ‘열일’한 소녀시대의 ‘열가지 일’을 꼽아봤다.
하나. 서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월, 서현은 뮤지컬 ‘해를 품은 달’에 이어 또 하나의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원작 소설과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아시아 초연 무대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았다. 특히 서현은 1세대 아이돌이자 성공적인 뮤지컬배우로 자리매김한 SES 바다와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에 더블캐스팅 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모았다. 서현은 뮤지컬을 통해 철없는 소녀에서 강인한 숙녀의 모습까지 여성의 모든 모습을 어색함 없이 연기해내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둘. ‘캐치 미 이프 유 캔’
4월10일, 소녀시대는 8인조로 선보이는 첫 싱글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을 발매했다. 이는 일본의 싱글 곡으로, 공식적인 활동은 없었으나 이례적으로 한국어 버전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동시 공개하며 2015년 소녀시대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격이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칼군무로 8인조 소녀시대의 첫 시작을 강렬하게 장식했다.
셋. 선행 싱글 ‘파티(party)’
7월에는 소녀시대가 정규 앨범에 앞선 선행 싱글 ‘파티’를 발매하며 8인조 활동 굳히기에 나섰다. 여름 시즌에 딱 맞는 곡과 빈틈없는 구성은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만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파티’는 발매직후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석권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넷. 8인 완전체 리얼리티 ‘채널 소녀시대’
7월21일 첫 방송된 온스타일 ‘채널 소녀시대’는 소녀시대 8인이 완전체로 출연한 최초 리얼리티 프로그램. 소녀시대 완전체의 톡톡 튀는 케미와 8인이 뭉쳐 만들어내는 시너지와 솔직한 입담을 담아내 큰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각자 본인에게 어울리는 콘셉트, 관심 있는 분야를 주제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온라인 영상 클립으로 공개하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7월 3주 콘텐츠 파워 지수 조사에서는 케이블 프로그램 중 1위, 종합 4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다섯. ‘라이언하트(Lion Heart)’-‘유띵크(You Think)’
8월, 소녀시대는 5집 정규앨범 ‘라이언하트’를 발매했다. 중독성 강한 복고 멜로디가 돋보이는 ‘라이언하트’와 카리스마 넘치는 ‘유띵크’를 더블 타이틀로 내세워 상반된 분위기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5집 앨범은 발매직후 각종 온오프라인 차트와 뮤직비디오 차트를 석권, 특히 ‘라이언하트’는 음원차트 역주행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또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여섯. 태연 첫 솔로 출격…‘아이(I)’-‘아주 특별한 하루’
10월에는 소녀시대의 첫 솔로주자 태연이 음반을 발매했다. 유닛 태티서 활동과 각종 OST 등으로 이미 보컬리스트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는 만큼, 그의 이번 앨범은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기대 이상의 곡들로 가득채운 태연의 첫 미니앨범 ‘아이’는 음원, 음반, 뮤직비디오 차트까지 정상을 차지,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이어가며 소녀시대 솔로활동의 포문을 완벽하게 열었다.
또한 태연은 데뷔 후 첫 솔로 콘서트인 ‘태연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개최했다. 총 7회에 걸친 이번 공연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콘서트에서 태연은 미니앨범 ‘아이’의 수록곡들과 소녀시대 및 태티서 메들리, 각종 OST를 선보이며 뛰어난 가창력과 감성을 입증했다. 그는 첫 솔로 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 지으며 소녀시대의 솔로 활동 가능성은 물론, 여자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일곱. 단독 리얼리티 ‘효연의 백만라이크’-‘일상의 탱구캠’
효연과 태연은 ‘채널 소녀시대’를 통해 선보인 개개인 채널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리얼리티를 론칭하기도 했다. 6월에는 효연이 ‘백만라이크’를 통해 데뷔 후 첫 단발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부터 일자 눈썹그리기 까지 꾸밈없는 리얼한 일상과 뷰티 노하우를 전했다.
태연은 솔로 데뷔 후 첫 단독 리얼리티 ‘스타일라이브: 일상의 탱구캠’(이하 ‘일상의 탱구캠’)을 선보였다. 화려한 무대 위 모습에 가려진 태연의 인간적인 매력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한 일상부터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집요정의 모습까지 태연의 소탈한 일상을 가감 없이 전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 1회 연장 방송하기도 했다.
여덞. 써니 ‘FM데이트’ 하차
써니는 11월15일을 마지막으로 MBC 라디오 FM4U ‘써니의 FM데이트’에서 하차했다. 소녀시대의 한국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투어, 해외 콘서트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하차한 써니는 1년6개월간 톡톡 튀는 DJ로서 활약했다. 그는 ‘쑨디’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청취자와 친근하게 교감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써니는 개인 SNS를 통해 “이별이 있어야 또 다른 반가운 만남도 있다. 전 내일도 여기서 기다릴게요”라며 마지막 방송 후 애정 담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홉. 소녀시대 네 번째 단독콘서트 ‘판타지아’
11월21일과 22일에는 소녀시대가 걸그룹 최초로 네 번째 단독콘서트 ‘판타지아’를 개최했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영은 “걸그룹 최초로 네 번째 투어를 한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소녀시대 콘서트라는 브랜드를 만든 느낌이 든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매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판타지아’는 지난 2013년 6월 개최한 단독 콘서트 이후 2년5개월 만에 선보이는 국내 공연. 양일간 약 2만여 명 관객과 함께한 소녀시대는 멤버들의 색깔과 개성을 극대화시킨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구성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성공적인 네 번째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열. 태티서 ‘디어 산타’
12월에는 앞서 티파니가 예고한대로 소녀시대의 유닛 태티서가 새 미니 앨범을 발매했다. 태티서의 첫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 ‘디어 산타(Dear Santa)’는 서현이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 ‘디어 산타’외에도 겨울의 감성을 가득 담은 6곡을 수록, 글로벌 차트까지 석권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디어산타’ 활동으로 태티서는 소녀시대의 2015년 ‘열일’의 대미를 장식했다.
향후 소녀시대는 일본 및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며 각자의 개인 활동도 이어간다. 유리는 내년 1월 방송예정인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에 출연, 윤아는 마찬가지로 1월 크랭크인 할 예정인 영화 ‘공조’에 캐스팅됐다. 서현은 2월 뮤지컬 ‘맘마미아’를 통해 또 한 번 뮤지컬배우로의 변신을 꾀한다.
‘판타지아’ 기자간담회에서 유리는 “지나간 한해보다 다가올 2016년 소녀시대의 모습이 궁금하다”고 말한 바, 2016년도 소녀시대의 ‘열일’을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CJ E&M, 사진출처: 써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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