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예림, 귀여운 소녀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엿보다

입력 2015-12-11 17:03  


[이유리 기자] 이제 20살. 데뷔 1년을 갓 넘긴 모델 김예림의 앞날은 무궁무진하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속 앳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이 어린 모델은 두 번의 패션위크를 거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1년 사이 부쩍 성숙해진 모델 김예림과 bnt뉴스가 만났다.

“안녕하세요” 작고 조금은 늘어지는 귀여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 그와의 촬영은 매우 순조로웠다.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무한한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듯 했다.

귀여운 외모에 들어맞는 러블리한 콘셉트를 완벽 소화했음은 물론 마치 다른 세계와의 경계에 서있는 듯 아슬아슬한 매력까지 다시는 오지 않을 그의 20살을 이번 화보에 담았다. 

Q. 오늘 화보촬영 어땠나
기존 화보촬영과 많이 달라서 재밌었다. 시안도 좋았고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콘셉트로 조금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Q. 화보촬영 시 특별히 좋아하는 콘셉트가 있나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한다.


Q. ‘도수코’로 첫 데뷔, 언제부터 모델을 준비한건가
중3때부터 주변에서 모델 권유가 많았다. 그렇게 모델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는데 참 매력적인 직업이더라. ‘아이 엠 어 모델’을 통해서 일일 모델체험도 해보고 그랬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모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도수코4’에 지원을 했었는데 그때는 떨어졌었다. 그래서 ‘도수코 가이즈 앤 걸즈’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마음을 비우고 지원했더니 됐다.

Q. ‘도수코’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합숙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핸드폰과 인터넷을 아예 사용할 수 없다. 다들 동심에 빠져서 놀 거리를 찾아 만들었다. 종이를 구겨서 공처럼 만들기도 했고 마피아 게임도 하고 그랬다. 어찌 보면 원시적으로 돌아간 것처럼(웃음).

Q. 출연진끼리 굉장히 친해졌을 것 같다
그렇다. 같은 소속사인 현지은, 정용수와는 아무래도 만날 일이 많다보니 더 친하게 지낸다.

Q. 같이 출연했던 한승수와 썸을 타는 것처럼 보였다. 설정인가 뭔가
저는 당한 입장이라 잘 모른다. 인터뷰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웃음). 지금도 행사장 가서 가끔 보면 인사하고 지낸다.

Q. 패션계 거물들과 방송을 했다
처음에는 실물만 봐도 떨렸다. 티비에서만 보던 모델 장윤주를 실물로 보다니. 그 분들께 칭찬을 받으니 용기도 생기고 그랬다. ‘키는 작은데 비율이 좋다’, ‘사진 찍으면 키 크게 나온다’고 칭찬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Q. 방송을 통해 긴머리에서 짧은 머리로 변신했다
잘랐을 때 색다른 이미지로 변신해서 그때는 좋았다.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 짧은 머리로 변화를 주는 게 한계가 있어서 지금은 다시 길러보려 한다. 가슴 밑 정도까지. 한 삼년 걸릴 것 같다(웃음).

방송에서는 상의 없이 그냥 자른다. 그런데 몇 년간 긴 생머리를 유지하고 있던 터라 조금 질려있었기에 뭘 해도 괜찮았다.

Q. 모델의 주요활동 중 화보촬영과 쇼 어떤 것이 더 잘 맞나
쇼할 때가 조금 더 재밌다. 무대에 나가기 직전 그 떨림이 좋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곽현주 선생님 쇼를 섰다. 지난 시즌은 데뷔였는데 내가 봤을 때 확연히 달라진 것 같더라. 데뷔 때는 내가 봐도 애기 같았다.

Q. ‘제2의 이솜’이라는 말이 있었다
모델 아카데미를 다닐 때부터 ‘이솜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좋다. 모델이라 하면 보통 세고 길쭉길쭉한 이미지를 생각하는데 이솜은 러블리하고 모델의 색다른 면이지 않느냐. 그래서 좋은 칭찬이라 생각한다.


Q. 피부가 정말 뽀얗다. 어떻게 관리하나
피부가 예민해서 뭐 잘못 쓰면 뾰루지가 올라와서 관리에 신경 쓰는 편이다. 일주일에 3번 반신욕을 하고 그 후에 마스크 팩을 한다. 저렴한 제품이 더 좋더라. 기초는 순한 제품으로 기본적인 것만 한다.

Q. 속 쌍꺼풀이 모델 김예림 이미지를 만드는데 한 몫 하는 것 같다. 속 쌍꺼풀 메이크업 팁을 알려 달라
여자 화장의 생명은 속눈썹인 것 같다. 속눈썹을 바짝 집어 마스카라로 눈매를 또렷하게 하면 깨끗해 보인다. 나는 계속 그렇게 화장하고 있다.

Q. 다리가 정말 길고 예쁘다.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특별한 관리라기보다는 바디로션 바를 때 림프선 마사지를 해주는 정도다. 식단관리를 해볼까하고 하루에 한 끼만 먹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니 내가 폭식하게 되더라. 그렇게 되니 배만 나와서 아프리카 난민처럼 됐었다. 그 후로는 운동하면서 먹고 싶은 건 다 먹고 있다. 수영을 하고 있는데 아직 기초 수준이다(웃음).

Q. 해외진출계획은
홍콩 쪽으로 진출하고 싶다.

Q. 꼭 서고 싶은 디자이너 무대가 있나
내 이미지랑 맞는 스티브제이앤요니피와 로우클래식에 서고 싶었다. 더 노력하면 설 수 있지 않을까(웃음).

Q. ‘마리텔’에 황재근 디자이너 게스트로 출연했다
쇼 무대에 서는 걸로 한 번 출연했다. 티비로 보는 거와 많이 다르더라. 어수선한 상황에서 혼자 끌어나가야 한다. 지켜보면서 ‘저기서 잘하는 건 진짜 잘하는 거다’ 그렇게 생각했다.  

Q. 인스타그램 활동이 활발하더라
SNS를 잘하지 않았는데 한 번 시작하니 재밌더라. 팬들이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면 답장도 해준다. 쇼핑어디서 하는지 주로 물어보시는데 나는 인터넷에서 많이 구매한다(웃음).

Q. 최근에 쇼핑했던 아이템 중 추천하고 싶은 게 있나
겨울을 맞아 롱 패딩을 구입했다. 너무 편하고 따뜻해서 한 번 입으면 벗기 싫다. 그리고 검정색 롱 코트를 하나 장만해두면 매년 잘 입어지는 아이템이라 추천하고 싶다. 

Q. 모델하면 스트릿 패션, 사복 패션 아닌가. 신경 써서 입고 있는지
워낙 쇼핑하는 걸 좋아한다. 따로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는다. 찍힌 사진보고 팬 분들이 보고 예쁘다고 해주시니 감사하다.

Q.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
데뷔 1주년이라고 이번 패션위크에 꽃이랑 케익을 선물해주신 분이 계신다. 감동받았다.

Q. 모델들과 친분이 많을 것 같다
동갑인 혜진이와 제일 친하고 같은 소속사의 모델 친구들과 친하다. 같이 만나면 모델답지 않겠지만 먹고 영화 보는 게 다다.


Q. 모델로서 롤모델이 있나
외적으로는 모델 이솜이 롤모델이다. 그런데 ‘도수코’를 통해 장윤주 선배님에 대해 조금 알아가게 됐는데 내적으로 참 멋진 분이더라. 감탄할 정도로 삶을 긍정적으로 사시는 것 같아서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Q. 2015년 스무살 김예림에게 특별했을 것 같다
작년에는 고등학생이라 사회생활 보다 학생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올해는 사회인이라는 게 느껴지는 한 해였다. 술도 마시고 놀 거 다 놀았다. 20살 될 때 클럽이 가고 싶어서 친구들과 함께 갔는데 생각보다 재미없더라.

Q.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나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멋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

Q. 연기 쪽으로는 생각 없는지
연기도 관심은 있다. 지금은 배우고 싶은 거 다 배우고 있다. 미술학원도 다니고 있고. 아직 젊으니깐 이것저것 다 해보려고 한다.

Q. 마지막으로 화보를 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이번 화보 되게 재밌게 찍었으니깐 결과물도 예쁘게 나올 것 같다(웃음). 잘 봐주시면 좋겠다.

기획 진행: 이유리,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남우림 
의상: 에이인, 르샵, 곽현주 컬렉션, 무스너클, 조프레시, 비키
슈즈: 아키클래식, 에이인, 데일라잇뉴욕
백: 랑카스터
헤어: 에이컨셉 하영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이컨셉 은지 팀장
장소협찬: AR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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