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위기설 딛고 사업 확대하나

입력 2015-12-11 08:52   수정 2015-12-11 11:11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잃게 된 아주캐피탈이 어떤 차세대 먹거리를 들고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최근 주력사업인 신차금융 부문에서 쉐보레와 쌍용차 등의 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계열사인 아주모터스가 올해를 끝으로 쉐보레 총판 사업권을 중지하는 데다 또 다른 상품 판매처인 쌍용차 역시 KB캐피탈과 합작, SY오토캐피탈을 설립해 자체적으로 할부 금융 사업 운영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신 업계에선 앞으로 자동차회사의 캡티브 금융사 설립이 이어지며 브랜드를 갖고 있지 않은 논-캡티브사는 생존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국내 캐피탈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차별화된 영업을 찾기 힘들고 수익창출능력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이 몇몇 수입차 브랜드와 제휴하고 있지만 올해 쉐보레와 쌍용차 수요를 놓치면서 내년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며 "경쟁 캐피탈 업체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매각을 추진했으나 결국 최종 철회했기 때문에 올해도 끝까지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주캐피탈 측은 "지난해 절차를 밟은 바 있지만 올해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쉐보레와 쌍용차 점유율이 빠진 것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포드 링컨과 전속 계약을 맺었고, 이 외 수입차 브랜드도 취급하고 있다"며 "중고차와 장기렌터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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