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배우 고현정이 알면 알수록 궁금해질 인간 고현정의 일상을 공개한다.
12월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컨퍼러스홀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현정의 틈, 보일樂 말락’(이하 ‘현정의 틈’) 기자간담회에는 이상수 국장을 비롯해 권민수 PD와 배우 고현정이 참석했다.
‘현정의 틈’은 고현정의 도쿄여행과 저서 출간을 진행하는 모습부터 과거 도쿄에서의 신혼생활, 토크&북 콘서트 ‘여행, 여행 女幸’ 준비과정까지 밀착촬영을 통해 인간 고현정의 진짜 모습을 낱낱이 쫓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자리한 이상수 국장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없다. 배우 고현정이 기획의도다”고 말문을 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저희 채널 타겟이 여성이다. 이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무엇으로 할까 생각을 하다 보니 기획의도가 고현정이 됐다. 2년간 쫓아다녀 겨우 고현정 씨가 마음을 열어줬다. 제가 옷을 벗느냐, 고현정 씨를 출연시키느냐 였는데 다행히 제가 옷을 벗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어렵게 진행한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뒤이어 권민수 피디는 “기획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는 대본도 없었고, 몰래 촬영한다는 작전 정도만 갖고 촬영을 계획했다. 본인이 의식하지 않고 촬영된 소스에서 봤을 때는 흔히 알고 있는 고현정 씨에 대한 무섭다는 인식이 아닌 웃긴 부분이 많았다. 또 고현정 씨가 트리플 A형인데 소녀감성도 볼 수 있고, 솔직하고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분이라는 걸 알게 돼 그 모습들을 충분히 담았다”고 인간 고현정의 모습을 전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리얼리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고 싶은지 묻자 “뭐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찰리채플린이 말하지 않았다. 저희도 그랬으면 좋겠다. 스태프들이 고생도 많이 했고 편집되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시청자 분들은 무조건 즐거우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현정의 틈’을 통해 고현정을 책에 일본 여행기를 담고, 그 부분을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하게 된 만큼 일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일본에 대한 애착이라기 보다는 결혼해서 처음 생활을 했던 곳이 동경이었다. 현금인출기도 써보고, 자전거도 타보고 아무도 없이 저 혼자 생활을 했던 곳이다. 제 아이들과 같이 다녔던 것도 기억이 난다. 제가 24세, 25세 때 처음 성인 생활을 시작했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곳이 동경이었던 거다. 앞으로 8번 정도 더 책을 내야하는데 체한 것처럼 두지 말고 한 번 가보자는 생각을 했었다”고 일본으로 여행을 갔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고현정의 속마음까지 이 리얼리티에서 공개가 되는지를 묻자 고현정은 “배우로서의 속내라고 한다면 제가 작품을 많이 안 해서 작품을 할 때마다 컴백작이라고 불리는 게 죄송스럽다는 점이다. 또 원하진 않았지만 동행이 되어버린 이 프로그램에서 배우의 속내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덧붙여 “아이들에 대한 속내가 따로 있을까 싶다. 그저 저만의 추억이 있는 곳에 가고, 20년 전에 살았던 곳에 간 거다. 단지 제 안에서의 아이들은 자라지 않는다. 그게 슬픈 부분일 뿐이다. 사랑에 대한 부분도 그렇다. 속내는 무지 많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또한 오늘 방송될 관전 포인트를 묻자 권피디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현정에 대한 선입견을 깨트릴 수 있는 인간 고현정의 모습을 담았다. 연기 내공도 많으시고 인생의 경험도 풍부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휴머니티나 그런 부분을 보았을 때 정말 좋았다. 그런 부분들 봐주셨으면 좋겠고, 배우 고현정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잃은 점과 얻은 점을 묻자 고현정은 “오늘 첫 방송을 보며 거친 파도처럼 밀려드는 후회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건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다. 작업을 하는 동안은 즐거웠다. 모르는 분들도 많이 알게 됐고, 제가 어디 가서 까불기가 쉽지 않은데 많이 까불기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현정은 “잃은 것과 얻은 게 뭘 지 저도 궁금하다. 이미 거의 다 찍어놓은 거라 그저 책 콘서트가 잘됐으면 싶다”며 “오늘 방송을 잘 보신 분이 계신다면 못 보신 분들한테 얘기도 해주고 같이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 이 프로가 다시 회자되는 것 자체로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드라마는 찍다보면 ‘이 신은 이렇게 나올 것 같다’ 예감이 드는데 이건 도무지 모르겠다. 잃은 점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프로그램 통해 얻고 싶은 점은 ‘고현정 때문에 많이 웃었네?’하는 소리 많이 듣고 싶고, 얻고 싶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한편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인간 고현정의 솔직한 모습을 담은 ‘현정의 틈, 보일樂 말락’은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