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국내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최근 2년 내(2012~2013) 긴급출동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이며, 배터리 충전(41.4%)과 긴급 견인(19.4%)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자동차도 월동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유용한 자동차 5가지 관리 팁을 소개한다.
▲배터리는 보온커버로 따뜻하게
겨울은 블랙박스 외에 히터와 열선 등 소비전력이 높은 전기장치를 많이 사용하기에 배터리 소모가 가장 큰 계절이다. 특히 영하 10°C 이하에선 배터리가 자연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겨울철 주차는 가급적 실내를 이용하고, 영하 10°C 이하 날씨라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배터리 보온커버나 담요 등으로 감싸주는 게 좋다. 또한 배터리 단자에 녹이나 이물질이 많이 끼어있는 경우 접촉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차가 3년 이상됐다면 배터리 수명을 점검받아야 한다.
▲타이어도 겨울용으로
사계절 타이어 대신 안전운행을 위해 겨울 전용 스노우 타이어가 필요하다. 스노우 타이어는 트래드(타이어의 홈)가 일반 타이어보다 깊고, 돌출된 면에 수 많은 절개선이 있는 러그형(Lug type) 타이어가 사용된다. 때문에 물을 쉽게 밀어내 미끄러움을 방지하고 조향 성능을 높인다. 기존 타이어 보관이 걱정이라면 타이어 판매점에서 제공하는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관 후 봄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겨울에는 저점도 엔진오일로 교체
엔진오일 교체 시기가 다가온다면 겨울을 대비해 저점도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평소 5W30이나 5W40을 사용한다면 겨울철에는 0W30이나 0W40으로 낮추는 식이다. 점도가 낮으면 한파 속에서도 기름막을 유지해 겨울철 엔진 손상을 막아줄 수 있다. 'W'는 'Winter'의 약자로, 앞의 숫자는 저온 점도 유지 정도를 나타내며, 뒷쪽의 숫자는 고온에서의 점도다. 앞의 숫자가 낮을수록 겨울철 시동성이 좋아지고, 뒷쪽 숫자가 높을수록 엔진 보호 능력이 향상된다.
▲연료탱크를 빈틈 없이 가득 차게
겨울철에는 연료탱크 내외부 온도 차로 탱크 내에 결로(結露)현상이 생겨 연료에 수분이 생길 수 있다. 연료탱크 속 수분은 겨울철 연료라인 동결을 유발하고, 치명적인 엔진 고장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수분에 의한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항상 연료탱크를 가득 채워두어야 한다. 연료가 적은 경우 수증기 유입이 많아 결로 시 더 많은 수분이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30초 예열만으로도 충분
미국 환경보호청(EPA) 에너지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5분 이상 예열한 차가 연료소모가 크고, 온실가스 배출을 비롯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예열을 연료 낭비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았다. 과거에는 엔진 예열을 위해 5분 정도 시동을 걸어놓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판매되는 차들은 엔진 내구성이 좋아지고 윤활유가 발전하면서 오랜 예열이 필요 없어졌다. 탑승 후 안전벨트를 매는 등의 일상적인 운전 사전 준비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자료제공: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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