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거미 “휘성-화요비, 81년생 친구들 서로 말은 안 해도 힘이 되어주는 사이”

입력 2015-12-17 14:32  


[박승현 기자]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의 목소리는 어느새 익숙해졌다 싶다가도 또 다시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데뷔 12년의 관록의 가수 거미는 또 다른 울림으로 대중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킨다.

‘복면가왕’의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로 대중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던 거미는 애절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가수로 자리 매김 했고 여러 번의 도전과 시도로 또 다시 그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던지게끔 만드는 뮤지션으로 성장했음이 분명했다.

화보를 통해 정의 되지 않은 거미만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 그가 이제는 또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목소리와 감정으로 대중들과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직 목소리로 대중 앞에 섰던 그래서 더 많이 가슴에 남는 거미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질 따름이다.

거미와 bnt뉴스가 함께 진행한 이번 화보는 총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사랑에 빠졌지만 성숙한 향기를 품고 있는 여인의 무드를 그려냈다. 두 번째 콘셉트는 약간의 우울함을 가미한 ‘어떤 우울한 날’에 대한 감성을 더했다. 특히 가볍게 늘어지는 포즈와 표정으로 차분히 가라 앉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 번째 콘셉트는 모던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무드를 기본으로 시크하면서도 매혹적인 여인의 감성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콘셉트는 거칠면서도 여성스러운 무드를 베이스로 가지고 있는 페미닌 러프의 감성을 선보였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복면가왕’을 통해 하반기 가장 핫한 가수로 꼽히는 것에 대해 “갑자기 뜨거워졌다고 느끼진 않지만 많은 분들이 ‘나가수’ 이후의 예능이라 많이 반가워 하시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이 잘 되던 찰나 영광스럽게 출연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거미 덕분에 ‘복면가왕’이 상승세를 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이번 출연으로 거미라는 가수에 대한 편견을 깬 것 같다”며 “친숙하게 느껴주시고 대세라고 해주셔서 정말 기분 좋게 듣고 있다”며 말을 전했다.

특히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자 “초반엔 프로그램의 특성 상 목소리를 알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출연을 고사했다”며 “시간이 지나 특색 있는 목소리의 가수 분들이 많이 나오셨고 때 마침 다시 출연 제의를 받아 나오게 됐다”며 프로그램 출연의 계기를 밝혔다.

음악을 하며 슬럼프를 겪었던 그는 “노래만 하고 싶었는데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 힘들었다”며 “‘복면가왕’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한 것은 아니고 주변의 가까운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말을 전했다.

그룹 활동이 많은 가요계에서 솔로 가수인 거미에게 힘이 되는 동료에 대해 묻자 그는 “81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은 힘들어도 힘들다는 소리를 잘 안한다”며 “영지, 화요비, 환희, 효신, 휘성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 있었던 가수들이기에 음원으로 음악이 나가는 지금 가요계를 보면 많은 생각을 한다”고 전하며 “힘들다고 서로 말은 안 해도 만나면 큰 힘이 된다”고 말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경연 곡에 대해 묻자 그는 “몽중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선곡에도 어려움이 많았고 주변의 우려도 많았던 곡이라 기억에 특히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우리가 아는 가수 거미의 모습은 여전히 작은 일부분이다. 소녀 같은 웃음과 때론 성숙한 여인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도 하는 그는 그가 가진 수많은 모습 때문에 더욱 다양한 음악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라 느끼게 만든다. 사랑 받기에 사랑스러운 거미의 노래를 더 오랫동안 듣고 싶은 작은 욕심이 거미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본다.

기획 진행: 박승현,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박수민
의상: 츄
주얼리: 바이가미
헤어: 태현 미장원 by 태현
메이크업: 미애 미장원 by 태현
장소협찬: 이태원 사또(SA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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