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객주 2015’ 장혁, 복수 대신 정공법 선택…‘흥미진진’

입력 2015-12-17 10:00  


[bnt뉴스 김희경 기자] ‘장사의 신’ 장혁이 복수 대신 정공법을 택했다.

12월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에서는 장혁이 이덕화를 향해 분노의 복수가 아닌 장사의 기술로 싸우는 정공법을 선택,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극중 천봉삼(장혁)은 경기도임방 도접장에 당선된 후, 길소개(유오성)가 꾸민 모략으로 인해 광주부 관아로 끌려갔던 상황. 모진 고문을 받은 천봉삼은 의식을 잃은 채 옥사로 돌아왔고, 피범벅 만신창이인 천봉삼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매월(김민정)은 김보현(김규철)에게 천봉삼을 풀어 달라 부탁했다.

김보현을 만나러 가는 천봉삼에게 매월은 “뭘 시켜도 하겠다고 해. 일단 여기서 살아나가는 게 중요해”라며 신신당부했고 천봉삼은 “나도 살고 싶어. 나 좀 살려줘”라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억울하게 죽을 수가 없다며 호소하는 천봉삼에게 김보현은 “잡종 똥개들은 자기보다 힘이 센 상대를 만나면 발라당 뒤집어져서 허연 배를 보이는 법이야. 살려줘서 도접장 자리에 앉혀주면, 보부청을 이 김보현 발밑에 둘 수 있겠느냐?”라고 다그쳤던 상태.

천봉삼은 무릎을 꿇은 채 수치심과 절박함이 뒤섞인 눈물을 흘리면서도 대답을 주저했다. 그리고는 자신을 도접장으로 뽑아준 보부상들을 떠올린 천봉삼은 “하마터면 소인 잡종 똥개가 될 뻔 했습니다. 하지만 나 때문에 이십만 우리 동패들이 잡종 똥개가 될 순 없습니다”라며 죽음을 앞에 두고도 기개를 꺾지 않았다.

결국 다시 옥사에 갇힌 천봉삼은 선돌(정태우)과 최돌이(이달형)에게 자신을 죽이려는 이가 신석주(이덕화)라고 밝혔다. 고민하던 선돌과 최돌이는 신석주의 서기가 가져가는 “천봉삼이란 놈이, 살아서는 광주부 현판을 넘지 못하게 해주시오. 꼭 죽여주시오”라고 쓰인 신석주의 서찰을 “천봉삼을 살려 내보내달라”는 내용으로 바꿔치기 해 민영목(제이)에게 보냈다. 결국 민영목은 “천봉삼이 무고하다는 보부상 수천의 연탄서를 받아들여 무죄방면한다”고 판결, 천봉삼을 풀려나게 했던 것.

송파마방으로 돌아온 천봉삼은 자신을 죽이라고 적혀진 신석주의 서찰을 한동안 바라본 후 촛불에 태워버렸다. 신석주를 압박할 증좌를 왜 불태우냐고 몰아붙이는 선돌에게 천봉삼은 “이 글귀가 중요한 게 아니야. 이거는 마음에 새겨놓고 장사로 싸울 거야. 장사로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하고 장사로 겨룰 거야. 장사의 기술로”라며 비장한 결의를 드러냈다. 상인의 소임을 되새기며 장사로 한판 승부를 다짐한 천봉삼의 정정당당한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장사의 신-객주 2015’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장사의 신-객주 2015’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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