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화려한 유혹’ 최강희가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다.
12월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에서는 수수한 민낯으로 순진녀의 행보를 걷던 신은수의 화려한 변신의 이유가 하나둘 밝혀지면서 안방극장은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표독해진 신은수의 모습은 그동안 답답했던 시청자의 속을 뻥 뚫어줬다. 순진한 눈빛으로 “딸이 엄마한테 선물이라면서 이야길 하나 해 줬어. 노란 무궁화 꽃. 무궁화는 원래 분홍색이잖아. 그런데 왜 노란색 무궁화 꽃을 숨겼다는 걸까? 우리 딸 깨어날 때 보여주려고 잘 숨겨놨어. 근데 웃긴 게 말이야, 우리 집에 도둑이 든 거야. 다른 곳에 옮겨 놓길 잘했지 뭐야”라고 말하며 강일주를 혼란스럽게 하는 그의 모습에서 싸늘하게 굳어버린 속내가 드러났다.
강일주에 대한 복수전의 두 번째 진심은 15년 전에 있었던 비자금 문서와 얽힌 사건이 강일주의 계략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느낀 배신감이었다.
친구라는 가면을 쓰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강일주의 과거 행각이 드러난 것이다. 비자금 문서 사건으로 아버지가 억울하게 죽었고, 이것이 나비효과가 되어 남편 홍명호(이재윤)까지 비극의 주인공이 됐을 거라는 짐작에 신은수는 독한 마음으로 복수의 칼을 갈았다.
강일주에 대한 복수심은 진형우(주상욱)와의 이별로 이어졌다. 장기전이 예상되는 이번 복수전에 사랑하는 남자 진형우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 신은수는 다시 한 번 자신을 붙잡으려 온 진형우에게 모질게 대한 후 “미안해, 형우야. 너까지 이 복수에 끌어들인 순 없어. 넌 지켜주고 싶어. 그러니까 네 손을 놓는 날 용서해 줘”라며 설움 가득한 눈물을 흘리며 진심을 드러냈다.
반면에 신은수를 향한 진형우의 순애보는 더욱 뜨거워졌다. 변심한 그를 설득하고자 했고, 강석현과의 결혼식장에 나타나 마지막으로 그의 손을 붙잡기도 했다. 차가운 납덩이처럼 단단하게 굳어버린 신은수의 마음을 돌릴 길이 없다는 걸 안 진형우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것도 ‘화려한 유혹’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딸을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강일주에게 복수하기 위해 강석현과 결혼한 신은수,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남자와의 가슴 아픈 이별도 마다하지 않은 그다. 이로써 복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신은수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화려한 유혹’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메이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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