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모하비가 별도의 엠블럼을 유지하면서 새 브랜드 출범을 앞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기아차에 따르면 오는 2월 출시 예정인 모하비 부분변경은 기아차 로고 대신 ‘O'를 형상화한 엠블럼을 부착한다. 기존 모하비에 적용되던 것을 수정한 것. 해당 엠블럼은 지난 2003년 선보인 플래그십 오피러스에도 쓰인 바 있다. 이를 두고 새 브랜드 출현을 암시하는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정 엠블럼으로 시작해 새 브랜드를 만들어 낸 유사 사례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대표적이다. 2008년 제네시스 1세대를 내놓으며 'H' 로고가 아닌 날개 형태의 엠블럼을 따로 마련해 제네시스의 브랜드화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2세대 출시 후 지난달 독립 브랜드로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기아차는 모하비의 새 엠블럼에 대해 별도 브랜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 엠블럼은 제품 차별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새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진 않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기아차가 SUV 최상급 제품에 로고를 유지하고 플래그십 K9이 애매한 위치에 놓인 만큼 고급 브랜드를 준비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새 모하비는 8년만의 부분변경으로 동력계와 디자인,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다. 유로6 배출기준 적용에 따라 지난 8월 생산이 중단됐으나 꾸준한 수요로 단종은 면하게 됐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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