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배우 이주석 “인생의 첫 드라마는 ‘카이스트’”

입력 2016-01-05 11:01  


[김희영 기자] 드라마 ‘징비록’에서 이순신을 돕는 배흥립 역으로 정통 사극을 선보였던 배우. 아직 대중들에게 낯선 이미지이기 때문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호탕하면서도 푸근함을 뽐냈던 배우 이주석이 패션뷰티 화보를 공개했다.

총 3개의 콘셉트로 진행된 bnt뉴스와의 패션뷰티 화보에서는 색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완벽한 남성미를 과시하는 매력을 마음껏 분출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그린 계열의 점퍼와 팬츠, 약간 거친 느낌의 수염으로 야성미와 남성적인 모습을 강조했으며 이어진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맨투맨 티셔츠와 청바지로 어려 보이는 소년스러움을 완성했다. 세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셔츠와 블랙 팬츠, 오버 사이즈의 체크 코트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연출했다.

화보 촬영을 진행할 때 어색함을 표현했던 이주석은 “정신없이 촬영했던 것 같다. 프로필 촬영 말고는 전혀 해본 적이 없다. 사진 찍는 걸 어색해해서 프로필도 몇 년에 한 번 정도 촬영한다. 영상의 경우 움직이고 말을 하면서 소통할 수 있지만 사진은 아직까지 포즈 잡는 부분이 부끄러워서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이주석이란 배우는 어떤 배우인가에 대해 “꿈 찾아 열심히 살고 있는 하나의 배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아직 병아리인데 그 단계가 조금 길게 머물고 있는 아기 병아리다”고 유머 있게 이야기 했다.

첫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첫 촬영은 1998년 2월에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영화에 출연했었다. 그걸로 시작했었고, 그 이전에는 배우에 대한 어떤 꿈이나 목표가 있어서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2년이란 시간동안 촬영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되더라. 촬영이 끝나고 이 분야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싶어 단편 영화를 많이 참여하게 됐다. 시작은 오래된 편이다”라고 밝혔다.

첫 드라마 출연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첫 드라마는 ‘카이스트’라는 드라마다. 극중 해커 역할을 했었는데 잊지 못할 추억이 많다. 영화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2년이란 시간동안 촬영했을 때라 스태프 분들이 가족처럼 챙겨주시고 했는데 방송은 모두 모르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환경 자체가 낯설었다. 특히 ‘카이스트’의 경우 1회분만 출연해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모르는 상태였다. 촬영장을 가기 위해 새벽마다 스태프 버스를 탔었는데 지금까지 연기 생활하면서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라며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3일 촬영을 하면서 혼자 계속 연기하는 신을 찍었는데 마지막에 해커가 잡히는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 그때 TV에 나오는 사람들과 처음으로 같이 연기를 하는데 모든 게 힘들었다. 너무 떨려서 대사를 못해 NG가 많이 났던 것. 근데 배우 김정현 선배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웃겨주고 말도 걸어줘서 겨우 끝낼 수 있었다. 그때 그 분이 아니었다면 연기 생활은 그때 접었을 것이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징비록’에서 김석훈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서는 “함께 호흡했던 김석훈과 지금도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오히려 작품 했을 때보다 더 친해진 사이. 후반부에 투입되다 보니 친해지기 전에 작품이 끝나버렸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친했을 때 작품을 했다면 더 재미있게 촬영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토지’에서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장남이었다. 그때 당시 26살이었는데 어머니와 4살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어머니와 함께 서있는데 아들이 오빠같이 보이더라. 더욱이 동안 얼굴도 아니었기 때문에 오빠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고 즐거운 미소를 보였다.

특히 연기 활동을 하면서 멘토가 되고 있는 배우에 대해서는 “드라마 ‘전우’ 때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당시 큰 힘이 돼 주신 분이 있다. 바로 배우 최수종 선배님. 연기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고 꼼꼼하게 보셨다. 당시 최수종 선배님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나중에 선배님께 다른 촬영이 있을 때도 선배님 사진을 가지고 다니면서 보겠다고 할 정도로 자극과 배움을 동시에 주신 분이시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믿음직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다던 그는 “잘 그린 밑그림이 있어도 그 그림이 주어졌을 때 내가 색칠을 잘못하면 엉망이 되듯 주어진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는 연기도 꾸준히 공부해야 되는 숙제인 것 같다. 앞으로 믿을 수 있는 배우로 성장 할테니 지켜봐주셨음 좋겠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기획 진행: 김희영,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펠틱스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EAST 주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EAST 홍서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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