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마리와 나’ 강호동, 24년차 방송인의 재발견

입력 2016-01-07 07:10  


[bnt뉴스 김희경 기자] 강한 인상을 갖고 있거나 한 번의 이미지가 굳건히 박힌 사람은 쉽사리 그 이미지를 벗기기 어렵다. 하지만 강호동은 과감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끝없이 탈피하며 대중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1월6일 방송된 JTBC ‘마리와 나’에서는 강호동이 서인국과 함께 첫  출장을 나가 세 마리 고양이인 똥꼬, 땀띠, 땅콩을 돌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은 서인국과 새 출연진으로 들어올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와 진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호동은 “아이코옹”이라며 아는 척을 했고, 이내 아이콘의 첫 만남을 위해 신곡 ‘취향저격’을 연습하기 위해 노래를 틀고 더듬더듬 부르기 시작했다. 허나 음정 박자를 무시하거나 서툴게 끝 음절만 따라하는 모습에 서인국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강호동은 멋쩍게 웃으면서도 “성공 못 하면 지는 거다”라고 말했고, 이에 서인국은 “저는 그냥 부끄럽겠다”며 자신의 뺨을 가리며 노래 연습을 만류했다. 그럼에도 강호동은 고양이들과 노는 내내 ‘취향저격’의 노래를 연습했고, 이를 본 고양이들의 표정 또한 혼란스러움의 끝이었다.

출장이 끝난 뒤 강호동은 아이콘을 숙소에서 만나자마자 ‘취향저격’을 제법 능숙하게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자신감이 붙은 강호동은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며 흥겨움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마리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서인국은 “강호동이 아이콘을 위해 ‘취향저격’을 3시간 동안 연습했다. 예능이 처음인 막내들을 위해 강호동이 노래를 연습하는 걸 보며 존경스러웠다. 그 노력 덕분에 어색함이 빨리 사라졌다”며 강호동의 노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과, 출연자들과의 화합 도모를 위해 자신을 개그 코드로 이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24년간의 방송 생활로 큰 인지도를 얻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통해 드러나는 서툴면서도 어색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접하게 만들었다.

한편 ‘마리와 나’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마리와 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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