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시스루] 라미란-류준열-유승호-전광렬, 한없이 소중한 가족 케미

입력 2016-01-07 19:15   수정 2016-01-11 17:20


[bnt뉴스 김희경 기자]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소재가 바로 끈끈한 가족애. 흔하디흔한 소재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가슴 깊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두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모자와 부자 케미가 눈부시다.

한없이 훈훈한 ‘응팔’ 라미란-김정환 母子

먼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라미란(라미란)과 류준열(김정환)은 제대로 된 츤데레 매력으로 시청자를 홀리고 있다. 치타 여사 라미란은 쌍문동의 실세로 활약하며 화통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라미란을 꼭 빼닮은 김정환은 무표정한 얼굴과 시크한 성격을 고수해 골목동네 친구들에게 ‘개정팔’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이렇게 애정 표현에 서툰 모자는 좀처럼 진심을 드러내지 못하며 서로에게 크고 작은 오해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방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정환에게 “엄마에게도 말해주면 안되냐”며 서툴게 대화를 요청하는 라미란의 부탁이나, 영어를 잘 모르는 엄마를 위해 영문표기 밑에 작게 한글로 발음을 써주는 김정환의 센스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비록 ‘응답하라 1988’에서 라미란과 김정환의 에피소드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무뚝뚝한 가족을 가진 이들에게 더욱 큰 공감을 얻어내는 동시에 무심한 듯 훈훈한 관계를 절로 응원하게 만든다.

한없이 애틋한 ‘리멤버’ 서재혁-서진우 父子

‘응팔’에서 훈훈한 케미가 존재하는 반면, 매 회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는 케미가 있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의 서재혁(전광렬)과 서진우(유승호) 부자.

극중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서재혁이 남규만(남궁민)의 살인 혐의를 억울하게 뒤집어쓰게 된다. 또 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변호사가 된 서진우는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만만치 않은 갑의 계략에 좌절의 연속을 겪는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두 배우의 그렁그렁한 눈물 연기는 일품 그 자체.

모든 것을 기억하는 아들과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아버지의 모습은 절절한 장면의 연속을 만든다. 특히 교도소 면회실에 마주앉아 “제게 아들이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는 서재혁과 이를 바라보며 웃을 수밖에 없는 서진우의 모습은 어떤 신파극보다 찡한 눈물샘을 자극한다. 갑을 상대로 많은 핸디캡을 가진 을이 보여줄 복수는 어떤 모습일지 향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

가족애를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며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한번쯤 ‘응팔’이나 ‘리멤버’의 주인공처럼 서툴면서도 애틋한 표현을 해본다면 그 감동은 더욱 배가 될 것이다. (사진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로고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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