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2세대 K7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11일 남양연구소에서 개최했다.
신형 K은 7년만에 완전 변경된 2세대다. 고급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 개선된 V6 3.3ℓ 람다 II엔진과 연료효율을 강조한 R2.2ℓ디젤 엔진, 10㎜ 연장한 휠베이스, 헤드업 디스플레이,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파워트렁크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크기는 길이 4,970㎜, 너비 1,870㎜, 높이 1,470㎜, 휠베이스 2,855㎜다. 휠베이스를 10㎜ 연장한 건 물론 앞뒤좌석의 힙포인트(앉았을 때 바닥부터 엉덩이까지 높이)를 낮추고 헤드룸을 늘리는 등 넉넉한 탑승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너비는 20㎜ 늘리고 높이는 5㎜ 낮춰 역동적이고 당당한 느낌을 강조했다.
전면엔 음각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고급스럽고 대범한 인상을 더했다. 여기에 알파벳 'Z' 모양으로 빛나는 헤드램프를 더했다. 주행 시는 물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에도 해당 디자인 요소가 강조되도록 했다. 측면부는 풍부한 느낌의 면처리와 역동적인 비례감으로 속도감이 느껴진다. 후면은 간결하고 풍성한 마무리로 세련되고 품격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비율도 51%로 확대했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소재다. 여기에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 정측면/측면 충돌 시 승객실을 보호하는 전석 도어 개구부 전 구간 핫스템핑 적용, 충돌 하중 경로 강화 등도 적용했다. 차체 비틀림 강성이 기존 대비 35.4% 향상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4ℓ와 3.3ℓ, 신규 투입한 2.2ℓ 디젤, 3.0ℓ LPi 등 4종이다.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도 추가한다. 3.3ℓ 가솔린은 최고 290마력, 최대 35.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ℓ 당 10.0㎞(18인치 타이어)로 기존 3.0ℓ 가솔린과 유사한 수준이다. 2.2ℓ 디젤은 최고 202마력. 최대 45.0㎏·m, 효율 ℓ당 14.3㎞(17인치 타이어) 등의 성능을 갖췄다.
기존 2.4 ℓ 세타II GDi 엔진도 개선됐다. 엔진 회전수 1,500rpm대 저중속 영역에서 성능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성능은 최고 190마력, 최대 24.6㎏·m,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11.1㎞(17인치 타이어)다. 3.0ℓ LPi는 최고 235마력. 최대 28.6㎏·m의 성능이다. 효율은 복합 ℓ당 7.4㎞를 기록했다.
전륜 8단 자동 변속기는 완성차 업체 최초, 변속기 전문 부품사를 포함해 세계 3번째로 개발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3년2개월의 연구기간을 거쳐 해외 76건, 국내 67건 등의 특허도 출원했다. 회사는 K7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될 준대형급 이상 고급 세단과 SUV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형 8단 변속기는 기어비 폭이 6단 대비 34% 연장, 저단 영역에서 발진 및 가속 성능이 향상되고 고단 영역에서는 효율 개선과 정숙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는 강조했다. 또 다단화로 부품수가 늘었지만 저체 무게가 6단 대비 3.5㎏ 줄어 경량화에도 이바지했다. 변속기 제어 소프트웨어(TCU)도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편의 안전품목으로는 충격 강도와 탑승객 유무를 감지해 전개를 제어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포함한 9에어백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SMART BSD),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차간 거리 제어 기능과 고속도로 안전구간 자동 감속 기능을 포함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12 스피커 크렐 오디오 시스템,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파워 트렁크', 운전자가 동승석 시트 위치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 속도 가변형 파워 윈도 글라스 등을 적용했다.
가격은 2.4ℓ 가솔린 3,080만~3,110만원, 2.2ℓ 디젤 3,360만~3,390만원이다. 전 트림에 8인치 내비게이션, 운전석 통풍시트,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등을 기본 적용한다. 내비게이션을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면 80만원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3.3ℓ 가솔린은 3,480만~3,940만원이다. 8단 자동변속기 람다II 엔진, 18인치 알로이휠,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휴대전화 무선충전 시스템 등을 기본 품목으로 제공한다. 3.0ℓ LPi는 2,640만~3,110만원이다(렌터카 기준).
한편, 기아차는 12일부터 신형 K7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 공식 출시 시기는 이달 말이다. 사전 계약자 중 3월31일까지 출고한 소비자에게는 18만원 상당으 몽블랑 키링을 증정하거나 사전계약금 10만원을 지원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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