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관객들의 마음도 ‘잡아야 산다’

입력 2016-01-15 10:00  


[bnt뉴스 이린 기자] 2016년을 여는 유일한 코믹액션 무비라는 타이틀을 건 ‘잡아야 산다’가 주목을 받은 일은 따로 있었다. 영화 시사회 후 “죄인이 된 기분”이라 말한 주연 배우 김승우의 자책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개봉 전부터 다른 이유로 새로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김승우의 아쉬움이 고스란히 담긴 ‘잡아야 산다’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잡아야 산다’(감독 오인천)는 하룻밤 만에 정신까지 탈탈 털린 채 개망신 제대로 당한 형님들과 세상에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질풍노도 꽃고딩 4인방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은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20년 지기 친구지만 한 순간에 틀어진 잘나가는 CEO 쌍칼 승주(김승우)와 강력계 허탕 형사 정택(김정태)이 원치 않게 의기투합을 하게 된다. 영화는 고등학생 4인방에게 퍽치기를 당해 지갑과 핸드폰을 뺏긴 승주를 우연히 발견한 정택이 이를 돕게 되면서 꼬이고 꼬이는 사건들을 펼쳐낸다.

‘잡아야 산다’ 속 이렇다 할 반전은 없다. 영화는 승주와 정택, 그리고 고등학생 4인방의 추격전을 시간의 흐름 순으로 다루며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연출하려 한다. 하지만 그 시도에 대한 아쉬움은 너무나 확연히 드러난다. 베테랑 배우 김승우와 김정태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뚝뚝 끊기는 흐름과 어색한 편집 방식은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반전이라 할 것도 없게 뜬금없이 진지한 등장인물의 상황 설정은 불편함까지 안긴다. 영화를 본 후 털어놓은 김승우의 아쉬운 심경이 십분 이해가는 이유 중 하나다.


‘잡아야 산다’는 소속사 더퀸D&M의 창립 작품으로 소속배우 김승우와 김정태가 주연 배우로 활약했고, 소속사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또한 연출을 맡은 오인천 감독 역시 더퀸 소속이다. 그렇기에 김승우는 소속사의 대표로서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내놓은 영화에 책임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 속 일상 소품들을 활용한 소소한 생활 액션신이나 김승우의 거친 액션신 도전은 볼만 하다. PC방에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키보드, 미니 화분 등을 활용한 김승우, 김정태의 액션이 그 예다. 특히 김승우는 버스 안 거친 액션신을 위해 액션스쿨에서 한 달 간 이스라엘 특공 무술을 배우기도 했다.

또한 ‘잡아야 산다’의 꽃고딩 중 한 명, 이 작품을 통해 첫 스크린 도전을 한 아이돌그룹 빅스 한상혁(혁)의 연기 역시 어색함 없이 잘 어우러졌다. 한상혁은 극중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과 함께 꽃고딩 4인방으로 호흡을 맞추며 그들만의 케미를 완성시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 개봉 이후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인 ‘잡아야 산다’는 현재 하루 평균 10,000명 전후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러닝타임 96분. (사진출처: 영화 ‘잡아야 산다’ 메인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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