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Night] 더 깊고 긴 여운, OST가 좋은 영화 BEST3

입력 2016-01-16 09:00  


[정아영 기자] 음악은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상처받은 마음을 누구보다 따뜻하게, 온전히 나만을 위해 달래주며 늘 새롭고 흥분되는 환상을 느끼게끔 해준다.

눈을 감고 순수하게 느끼는 음악도 좋지만 여기에 이미지가 더해지면 더욱 짜릿한 전율과 동시에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영화를 완성하고 빛내주는 것은 다른 그 어떤 요소보다 OST의 힘이 크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레옹 Leon, 1994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 그 누구도 믿지 못해 선글라스를 낀 채 앉아서 잠들던 고독한 킬러 레옹을 침대에서 잠들게 할 정도.

자신의 복수를 위해 킬러에게 글을 알려주고 총 쏘는 법을 배우는 솔직하고 순수한 소녀 마틸다와 그런 마틸다에게 삶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는 레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레옹’은 십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명작으로 손꼽힌다.

마틸다를 구하고 사라진 레옹과 그의 분신 화분을 심는 마틸다, 그리고 Shape of my heart가 흘러나오면서 비로소 영화가 완성된다. 어딘가 슬픈 기타 소리와 어우러진 Sting의 담담하고 쓸쓸한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원스 Once, 2006
 

원스는 뮤지션 출신 감독과 주인공들이 만들어낸 마치 한 편의 콘서트 같은 음악 영화다. 베이시스트 출신의 존 카니 감독과 영국의 실력파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리드 보컬 글렌 한사드, 더 프레임즈와 앨범 작업을 했던 어린 소녀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주연을 맡았다.

잔잔하고 조용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아일랜드의 더블린 거리, 그리고 그곳을 가득 채우는 글렌 한사드의 기타와 노랫소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아름다운 환상에 젖어 들도록 한다.

영화의 대표곡인 Falling slowly는 한 여자의 마음을 향한 남자의 사랑과 절박함,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노래.

어거스트러쉬 August Rush, 2007
 

뉴욕의 거리를 전전하며 기타 연주를 하던 한 천재소년이 자신에게 음악적 재능을 물려준 부모를 찾아가는 스토리다.

주인공 어거스트러쉬는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아빠와 촉망받는 첼리스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의 반대로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진다. 하지만 빛날 수밖에 없는 음악적 재능을 가진 그는 결국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부모와 무대 위에서 재회하게 된다.

어거스트러쉬는 OST를 빼놓고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영화. 대표곡인 This Time은 매력적인 기타 선율과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며 영화의 엔딩곡 someday 역시 깊고 진한 여운을 선사해 줄 것이다. (사진출처: 영화 ‘레옹’ ‘원스’ ‘어거스트러쉬’ 포스터 및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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