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우,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입력 2016-01-21 10:49  


[안예나 기자] 이름보다 얼굴이 더 친숙하다. ‘파스타’의 뽀글 머리 이지훈, ‘뿌리깊은 나무’의 성삼문, ‘송곳’의 주강민. 조금 서운하진 않을까 생각했지만 도리어 현우는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잊히지 않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그는 이미 우리에게 선명히 각인됐다. 현우는 수많은 작품 속에서 연기는 물론, ‘복면가왕’과 앨범으로 숨은 가창력까지 선보이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직도 연기를 공부하고 있는 단계”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던 현우의 투명한 눈동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할 눈빛을 보았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어느 콘셉트 촬영이 가장 흡족했는지

올해 첫 화보라 그런지 설레서 밤에 잠도 못 잤다. 새벽 4시쯤 잠이 든 것 같다. 집에서 어떻게 찍을 지 고민 많이 했다. 모든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마지막 콘셉트가 가장 좋았다. 맛있게 소화했다고 생각한다.(웃음)

Q. ‘쌍화점’ 데뷔

군 제대 후 오디션을 보고 작품을 들어가게 됐다. 8개월가량 촬영을 진행해서 거의 동고동락하다시피 지냈다. 지방에 내려갈 때는 내가 직접 운전해서 내려가기도 했다. 지금도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Q. ‘24/7’ 24 Hours A Day, 7 Days A Week -  그녀석의 여자

원래 ‘태희혜교지현이’ 시트콤 OST 작업을 한 뒤 홍보 차 시작한 것이었다. 엔딩 곡으로 나가던 것이었다.
 
Q. MBC ‘파스타’ 이지훈 역

이선균 선배는 모두가 생각하는 이미지 그대로다. 소탈하시고 멋있으시고 연기도 잘 하시고. 남자들끼리도 현장에서 왁자지껄 잘 지내곤 하는데, 엄하실 땐 엄하시고 카리스마 넘치는 선배님이셨다. 내 이상형은 어렸을 때부터 공효진 누나였다. 작품 때 정말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행복하게 찍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다.
 
Q. SBS ‘뿌리깊은 나무’ 성삼문 역

정말 많이 배웠다. 사극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학자들 중에서는 밝은 편에 속하는, 그나마 무겁지 않은 캐릭터를 맡았다.
 
Q. SBS ‘못난이 주의보’ 강철수 역

‘못난이 주의보’에 설현씨가 출연했었다. 촬영장에 AOA가 응원을 여러 번 오기도 했다. 그 당시 현장에서 벨소리가 다 AOA 노래였을 정도로. 함께 응원 많이 했다.
 
Q. JTBC ‘송곳’ 주강민 역

JTBC ‘청담동 살아요’ 작품으로 인연을 맺게 된 감독님께서 주강민 역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러브콜을 받아 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웹툰을 읽으라고 제안을 주셔서 미리 읽었었는데 ‘송곳’이라는 작품 자체가 사실 어려웠다. 그만큼 더 잘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Q. 도전하고 싶은 역할

아직도 연기를 공부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욱 남자 냄새가 나는 배역을 맡으면 좋겠다. 어느 정도 성숙해졌다고 생각하기에.(웃음) 
 
Q. 이상형은

변함없이 공효진 누나. 정말 보고싶다.

Q. 친한 연예인

일단 같은 소속사인 청미와 창욱이. 청미는 최근 핫한 ‘응팔’에서 늘 잠을 자고 있는 남궁늘보 역을 맡았더라. 끼도 많고 활발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싹싹하게 잘 지낸다. 창욱이와도 얼마 전에 만나서 많은 이야기 했다.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다.
 
Q. ‘현우’만의 매력은 무얼까

서글서글함, 친화력이 좋은 점.
 
Q. 자신 있는 신체부위

얼마 전에 라식수술을 받아서 시력이 좋다. 내 자신 있는 부위는 눈알이 아닐까.(웃음)
 
Q. 식단 조절? 운동?

살이 찌는 체질은 아니기에 식단 조절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사실 식욕보다 수면욕이 강해서 촬영 때 잘 먹지 않는다.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클라이밍. 특히 클라이밍은 노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어서 자주 가곤 한다.
 

Q. KBS2 ‘뮤직뱅크’ MC
11개월가량 했다. 생방송으로 진행 되다보니 긴장 많이 해서 순발력 키우는데 도움 많이 됐다.
 
Q. MBC ‘라디오스타’
‘밍밍남-간을 맞춰드립니다’ 특집으로 이창훈 선배님, 이현우 선배님, 에디킴씨과 함께 출연했다. 사실 우리는 방송이 안 될 줄 알았다. 밋밋해서.(웃음) 구라형, 국진이 형, 종신이 형이 이렇게 말 안 하는 팀은 처음 봤다고 하셨다.(웃음) 심지어 이현우 선배님이 말을 제일 많이 하셔서 놀라 하시기도 하셨다.(웃음) 그래도 MC분들이 다그치지 않으시고 정말 잘 해주셨다.
Q. MBC ‘복면가왕’ - 가려진 거미줄 사이로

몇 차례 고사 후 출연하게 됐다. 초창기 때라 감독님이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 더 쟁쟁하신 분들이 나올 것이라고 하시더라.(웃음) ‘라스’ 때문에 구라 형이 맞추신 것 같다. 눈 밑 애교살을 보시고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맞추셨다. 관찰력이 뛰어나신 것 같다. 사실 그 당시 갑자기 성대와 후두에 염증이 났었다. 스케줄 상 진행을 해야 했기에 약 먹고 잔 후에 녹화를 했다. 복면을 벗었을 때는 괜히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웃음)

Q.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 앞으로의 목표

나의 인생이 아닌, 보시는 분들의 인생에 남는 작품 속에 기억 남는 배우로 남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파스타’의 지훈이, ‘송곳’의 주강민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뿌나’의 성삼문으로. 잊히지 않는,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바라는 일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 목표는 많은 작품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자주 찾아뵙는 것이다. 즐겁게 보시고, 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화보 찍는 것 좋아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기획 진행: 안예나, 김윤하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의상: 울프(wolp), 슈퍼스타아이, 아키클래식, 캐롤리나 헤레라
슈즈: 아키클래식, 에트로, 닥터마틴
백: 폴렌
안경: 룩옵티컬
시계: 마르벤
헤어: 순수 청담 설레임점 명선 부원장
메이크업: 순수 청담 설레임점 희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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