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연기, 그리고 배우. 그들이 선택한 길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빛을 발했고 돋보이기 시작했다. 무수히 떠있는 별들 중 별 중의 별이 되기 위해 대중들 앞에 선 그들의 노력이 반갑고도 설렌다. 바래진 서랍장 속 꽁꽁 싸놓았던 소중한 물건을 찾은 것처럼.>
웹드라마 계의 큰 반향이었다. 지난해 달달한 타임슬립 로맨스로 추운 겨울을 따스함으로 적신 ‘퐁당퐁당 LOVE’의 이야기다. 그리고 배우 김슬기, 윤두준과 함께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가 있다. 바로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에 출연해 먼저 얼굴을 알린 배우 안효섭이 그 주인공.
최근 bnt뉴스는 드라마 ‘퐁당퐁당 LOVE’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신예 안효섭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안효섭이 연기의 첫 발을 뗀 ‘퐁당퐁당 LOVE’를 만난 건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와의 인연이었다. 김지현 감독은 이 프로그램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안효섭을 먼저 알아본 후 연락을 취했다. 그렇게 첫 인연을 맺은 드라마 촬영 현장이 그에게 낯설게 다가온 것이 당연했다.
“첫 촬영 날 모든 게 어색하고 현장에 적응이 안됐을 때 야외신을 찍었어요. 그때 너무 춥고 배고픈 상태였죠.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처음이기도 하고요. 모든 상황이 당황스러워서 ‘많이 준비 할걸’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죠.”
‘퐁당퐁당 LOVE’는 웹드라마뿐만 아니라 2부작 드라마로도 안방극장을 찾았다. 비록 짧은 분량이었지만 긴 여운을 남긴 ‘퐁당퐁당 LOVE’는 안효섭에게 더욱 특별했다. 안효섭은 함께 호흡을 맞춘 김슬기를 연기의 틀을 깨준 선배로, 윤두준은 비타민 같은 존재라 전했다. 그리고 안효섭은 극중 역할을 위해 승마와 무술을 약 3개월 간 준비했다.
“다 합치면 영화 한 편 정도의 분량이었어요. 감독님이 워낙 꼼꼼하신 분이라 하나하나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아요. 특히 (윤)두준이 형과 (김)슬기 누나가 연기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너무 잘 챙겨 주시고 친하게 다가와 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특히 슬기 누나랑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제 연기의 틀을 깨주셨어요. 이런 저런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두준이 형과 붙는 신도 몇 번 있었는데 연기를 잘 하실 뿐만 아니라 촬영장의 비타민 같은 존재셨어요.”
“3개월 전부터 승마 연습장을 매일 갔어요. 끝나면 무술 연습을 했고요. 말 타는 장면을 짧았지만 준비 기간은 3개월이 걸렸죠. 한 시간 반씩 매일 오전에 한 후 점심을 먹고 무술 연습을 3시간 정도 했어요. 감독님이 넣어 주신 커터칼 액션도 새로웠어요. 미래에 있는 요소들을 잘 섞은 새로운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안효섭은 극중 체아직 역을 맡아 극의 마지막까지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한다. 그리고 후반부 이 극의 반전, 그의 정체가 음률가 박연으로 밝혀진다. 이어 현대로 돌아와선 아이돌 멤버로 오버랩 된다. 현재 연기의 새로운 꿈을 꾸고 있지만 국내 매니지먼트사 JYP의 연습생 출신이기도 한 그, 그리고 배우 곽시양, 권도균, 송원석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원오원(One O One)의 막내인 안효섭과도 낯설지 않았다.
“연습생 당시 궁극적으로는 가수 데뷔를 꿈꿨지만 어렸을 때부터 배우의 꿈도 갖고 있었어요. 정말 하고 싶은 건 취미로 남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직도 음악이 좋고 노래, 기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도 너무 좋은데 취미로 간직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배우의 길로 진로를 바꾸게 됐죠. 노래도 하고 바이올린은 예전부터 해왔고 피아노와 기타도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R&B와 소울 장르, 퓨처베이스 장르에 관심이 많아요.”
“원오원으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에요. 원오원이 팬들에게 선물이 될 수도 있고, 연기와 배우라는 틀에 박힌 게 아니라 다른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만들게 됐어요. 100도에 끓는 물에 빗대 한계를 넘어서는 101(원오원)이라는 그룹 이름처럼요.”
안효섭은 자신의 꿈을 향해 오래도록 끊임없이 달려가고 준비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을 택한 것도 왠지 모를 이끌림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고전, 현대를 가리지 않고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봤어요. 그리고 ‘언젠간 저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했었던 것 같아요. ‘배우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살면서 마음속에 늘 있었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 길로 들어섰어요. 지금도 혼자 영화를 많이 봐요.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자유분방하고 장난꾸러기같은 면도 있으면서 남자답고 섹시하지 않나요?(웃음) 류승범 선배님도요.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 신들리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이번 해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터닝포인트라고 할 정도로요. ‘퐁당퐁당 LOVE’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감정소모하지 않고 무덤덤한 역할이라 한계가 컸어요.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아쉬움도 제일 크고요. 앞으로 가리지 않고 많은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달달한 분위기, 장난꾸러기지만 뒤에서는 멋진 역할, 아니면 극중에서는 천민으로 나왔으니까 두준이 형처럼 왕 같은 역할도 좋아요. 싸이코도 좋고, 악역도 좋고요. 기회가 된다면 뭐든 다 해보고 싶습니다.”
안효섭이 속한 프로젝트 배우 그룹 원오원은 지난해 10월1일 ‘러브 유’와 ‘마비가 됐어’의 싱글 앨범과 소셜화보 ‘원더랜드’, ‘시작’을 발표한지 4개월 만에 2월27일 오후 5시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첫 번째 팬미팅 ‘시작: 始作’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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