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미국 확산될까,,,혼다 7,200만원에 FCEV 판매

입력 2016-01-23 09:36  


 혼다가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러티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6만 달러(한화 7,200만원)로 정할 전망이다. 이는 경쟁으로 꼽히는 토요타 미라이의 6,900만원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지만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혼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판매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러티는 연료탱크를 가득 채울 경우 최장 480㎞를 주행할 수 있다. 5인승이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무엇보다 혼다가 기대를 거는 부분은 최근 미국 내 수소 재충전 인프라가 확대된다는 점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국 내 배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소 충전소가 주목할 만큼 늘었다는 것. 이미 30여개의 충전소가 들어서 있고, 2023년까지 모두 123곳의 수소 스테이션이 확보될 예정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지난 2013년 내놓은 국가 수송 에너지의 미래전략도 수소자동차 확산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수송 에너지 전략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화석연료 사용량을 지금보다 50%로 줄이고, 2050년까지 배출가스를 80%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소차 보유 비율을 2050년까지 27%까지 높인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순수 전기차의 보유비율로 예측된 22%를 넘는 것이어서 향후 미국이 수소자동차로 돌아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순수 전기 외에 수소가 대안 연료로 주목받으면서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에서도 수소 시대는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각 나라별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환경보호 차원에서 수소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것. 더불어 완성차회사도 수소연료전지차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클래러티를 내놓는 혼다를 비롯해 앞서 미라이를 내놓은 토요타, 투싼 FECV를 내세우는 현대차 외에 BMW와 GM 등도 이미 수소차 개발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소는 한국에서도 시작 단계다. 최근 현대차가 광주광역시에 융복합 수소 스테이션을 건립한 것. 전기 및 수소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미래 수소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만들었다. 수소를 만들 때 다시 전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수소 변환보다 직접 충전이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수소 자체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여서 향후 화석연료를 대체할 적절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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