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앙트완’, 연출+대본+연기 3박자 갖춘 완벽 전개

입력 2016-01-23 15:00  


[bnt뉴스 김희경 기자] ‘마담 앙트완’이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1월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에서는 가짜 점쟁이 고혜림과 심리학자 최수현이 한 건물에서 만나 티격태격 기싸움을 벌이던 중 우연한 계기로 심리실험을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고혜림은 타고난 심리파악의 달인이자 남다른 촉을 가진 예감 능력으로 사람들의 사연을 척척 꿰뚫어 보며 상처를 치유하는 어메이징한 실력을 가진 가짜 점쟁이. 마담 앙트완이 알려주는 것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킨다. 그래서 고혜림이 일하고 있던 카페 이름도 마담 앙트완이다.
 
그런데 최수현이 이 카페 위층에 마담 앙트완이라는 심리 치료 센터를 개업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사사건건 대립을 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딸의 학비를 위해 붓던 곗돈을 잃게 된 고혜림은 건물주인 문곤(변희봉)의 도움을 받아 최수현의 심리 센터 고문을 맡게 됐다.
 
처음에는 거절의 뜻을 전하려 했던 고혜림은 자신에게 독설을 퍼붓는 최수현에 마음을 바꿔 고문직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악연을 계속 이어나가게 됐다.
 
그 과정에서 한예슬은 특유의 밝고 통통 튀는 매력에 딸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모성애 가득한 엄마의 모습까지 더해냈다. 점을 보면서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기본, 마스카라가 번진 눈이나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를 빼는 행동 등을 통해 망가져서 더 귀엽고 예쁜 로코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내담자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며 긍정의 힘을 불어넣을 때는 묘하게 빠져드는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 더욱 깊어진 연기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성준 역시 겉은 차갑고 냉정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빈틈 많은 최수현 역을 맛깔스럽게 연기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성준은 달콤한 미소를 흩날리면서도 날카롭게 상대를 분석하고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해 심리학자다운 냉철함을 드러냈다. 특히 한예슬과는 볼수록 매력적인 앙숙 케미를 형성,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달달하면서도 아슬아슬한 밀당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두 사람 외에도 수학 천재지만 사람에 대해 잘 몰라 심리학을 배우기 시작한 원지호 역의 이주형,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했던 최승찬 역의 정진운, 한예슬과 죽이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준 고유림 역의 황승언 등 젊은 배우들의 활약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마담 앙트완’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마담 앙트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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