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마녀를 부탁해’에 최고의 조합으로 뭉친 다섯 마녀들이 함께한다. 이들 조합에 화끈한 토크까지 더해진다니, 굳이 찾아서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2월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 디지털 공연장에서 진행된 모바일 예능 ‘마녀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는 홍시영 PD를 비롯해 송은이, 김숙, 안영미, 이국주, 박나래가 참석했다.
‘마녀를 부탁해’는 아름다운 미와 매력적인 끼, 화려한 입담을 탑재한 여자 개그우먼 5인방이 2040 여성을 위해 여심, 팬심, 사심을 담아 방송에서는 다루지 못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남자 요리 토크쇼. 남자 스타들이 주를 이뤘던 방송계에서 화끈한 다섯 마녀들이 2016년 병신년을 맞아 본격 ‘여성 우월주의’ 예능으로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가장 핫한 5인의 개그우먼이 모인만큼, 이들의 프로그램 출연계기에 눈길이 모였다. 먼저 송은이는 “여자 예능인들이 뭉쳐 뭔가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않다. 이 기회에 좋아하는 후배들까지 한다고 하니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숙은 “송은이 씨가 한다고 해서 출연했다. 개그계의 대모로 계신 분 아닌가”라며 “사실 여자 개그우먼들끼리 굉장히 친한데 방송에서 이렇게 만나기 힘들다. ‘무한걸스’ 이후 여성이 주가 되는 예능이 없었다. 이 멤버들을 매주 본다는 생각에 저도 너무 기대돼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이렇게 모인 것 만으로 기적 같고 행복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나래 또한 “여자 선배님들과 방송을 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송은이 선배님의 노련한 진행과 김숙 선배님의 숙크러쉬, 안영미 씨의 더러움, 국주의 에너지를 등을 배울 것 같다”고 계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한 대로 여성이 주가 되는 프로는 보기 드문 만큼, 이날 송은이는 “방송이라는 것도 많은 시청자들이 봐주시고, 광고 수익이 나야하고, 그 수익으로 또 방송을 해야한다. 주 시청 층이 여자이기에 여자 MC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분석을 봤다”고 여자 MC를 내세운 것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건 제 생각에 그저 분석일 것 같다. 청취권을 갖고 있는 여자분들이 저희를 보고 ‘쟤네 꼴 보기 싫은데 참 재밌게 논다’하면서도 볼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을 꿈꾸고 있다. 많은 분들이 저희 5명의 조합을 즐거워 해주실 거라 믿는다. 여자 MC로서 그 부분이 많이 애석하긴 하지만 같은 여자 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봐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마녀를 부탁해’는 남자 게스트를 초대해 이들의 사심을 담아 요리하는 프로그램. 이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고 나왔다. 이들은 류준열, 김수현, 김우빈, 박해진, 민경훈 등 초대하고 싶은 남자스타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특히 안영미는 “미리 시청자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미리 ‘선처를 부탁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저도 저를 못 믿겠다. 제가 어떻게 그들을 희롱할지,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며 이들이 펼칠 토크에 기대를 자아냈다.
이에 김숙은 “PD님한테 궁금한 게 있다. 게스트 섭외가 되긴 된거냐”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섭외됐다, 내일 녹화를 기대해 달라”는 홍시영 PD의 말에 이국주는 “개그맨이면 저희 다 뛰쳐나갈 거다. 촬영중단하고 나가서 길거리에서 놀도록 하겠다”고, 박나래는 “그럼 전 소주를 까겠다”고 이야기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 한 가지, 모바일에서 공개된다는 점과 이들의 화끈한 토크로 인한 청소년 시청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홍 PD는 “사실 모바일 방송이다 보니 명확하게 심의의 기준이 없다. 알아서 잘 조절하라는 얘기만 들었다”며 “제작진이 보고 불쾌한 부분은 다 빼자는 마음이다. 저희 방송은 19세가 아닌 15세 등급이다. 15세에 걸맞게 재미와 위험의 경계선을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이국주는 “우리에게 필요한 게 뭘 지를 생각하게 됐다. 저와 나래가 막내인데도 10년 이상 됐기에 심의 때문에 안 하던 행동을 갑자기 하지는 못 할 거다. 그래도 제가 안영미, 박나래 씨가 불안한 토크를 이어간다면 제가 힘으로라도 제어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모바일 예능이라지만 그 부분에 있어 안영미 씨나 저를 걱정하는 부분이 클 것으로 안다. 이게 청소년도 볼 수 있는 영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수위를 너무 넘어 욕이나 지나친 드립들은 하지 않을 거다. 여자 분들이 못 물어보는 것들을 편하게,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는 방송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마녀를 부탁해’는 16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화, 금요일 오전 11시 공식 홈페이지와 SK브로드밴드 모바일 동영상 앱 옥수수(oksusu)를 통해 업로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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