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랜저 후속(개발명 IG)이 제네시스를 닮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품 차별화 전략이 희미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새 그랜저는 제네시스, EQ900에 쓰인 '크레스트 그릴'과 헤드램프, LED 등의 전면부를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내놓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일부 반영한 것. 때문에 업계에선 디자인부터 브랜드 차별화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험 주행 중인 새 그랜저를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70으로 오인한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새 그랜저가 제네시스가 아닌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기반의 현대차 정체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럭셔리 브랜드는 아니지만 제품의 위치를 고려해 고급감을 담아낸다는 것. 그랜저가 한 때 현대차의 기함이었던 만큼 공개 이후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이미지 제고에 나섰지만 첫 인상인 디자인부터 차별성을 띠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은 제네시스에 대해 혼란스러운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랜저 후속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앞서 출시된 기아차 2세대 K7과 동력계, 플랫폼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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