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킬 미 나우’, 이석준-배수빈-오종혁-윤나무 등 라인업 공개

입력 2016-02-24 13:57  


[bnt뉴스 이승현 기자] ‘킬 미 나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2월24일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 측은 배우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등 라인업을 공개했다.

‘킬 미 나우’는 캐나다 극작가가 지난 2014년 발표한 작품으로 성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한 솔직하고 대범한 접근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선천성 장애를 가진 아들과 그를 키우는 아버지를 통해 장애를 가지고 혹은 장애를 가진 이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며 궁극적으로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와 인간다운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다.

‘킬 미 나우’는 선천성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고 싶은 17세 아들 조이와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헌신했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장애인 또한 평범한 개인이자 독립성을 지닌 존재임을, 장애인 가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희생과 헌신이 실은 나로서 존재하고자 하는 삶에 대한 욕구들과 부딪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가족을 위한 헌신과 개인의 삶에 대한 갈망 안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몰린 이들이 삶과 죽음 사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인간의 존엄과 인간다운 삶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장애로 인한 신체적 제약과 그 안에서 드러나는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극을 보는 또 하나의 기대 포인트. 

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 역에는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엠 버터플라이(M.Butterfly)’,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온 이석준과 드라마 ‘비밀’ ‘49일’ ‘동이’를 비롯 연극 ‘프라이드’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수빈이 더블 캐스팅 됐다.

선천성 장애를 가진 아들 조이 역에는 뮤지컬 ‘그날들’, 연극 ‘프라이드’ 등에서 감성 짙은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오종혁과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로기수’ 등에 출연한 윤나무가 출연한다. 또한 배우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이 출연해 극을 빛낼 예정이다.

한편 장애, 죽음, 개인과 가족 등의 민감한 이슈에 과감하게 접근하며 인간다운 삶에 대해 강렬한 질문을 던지는 ‘킬 미 나우’는 5월1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 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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