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 절대 지나쳐서는 안 될 이들의 이야기(종합)

입력 2016-03-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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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고등학생들이 연루된 성범죄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커터’가 베일을 벗었다.

3월2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커터’(감독 정희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희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태준, 김시후, 문가영 등이 참석했다.

‘커터’는 술에 취한 여자들이 사라지는 밤, 그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과 그 속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 살인 사건을 그린 범죄 드라마.

‘커터’는 우리 사회의 충격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재이자 고등학생들이 끔찍한 성범죄 괴담에 직접 가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관심이 집중된 바. 섬세한 심리 묘사가 필요한 캐릭터이니만큼 캐스팅 역시 중요했다.

먼저 정희성 감독은 세준(최태준)에게 휩쓸려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 전학생 윤재 역에 김시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원하는 이미지였다. 보는 순간에도 선하고 맑은 얼굴 안에 다양한 모습들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느꼈다”며 “전작들에서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것을 봤다. 성실한 배우고 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술에 취한 여성을 노리는 문제의 고등학생 세준 역을 맡은 최태준에 대해서는 “드라마에서는 따뜻한 역할을 맡았지만 처음 보는 순간 차갑고 반항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에즈라 밀러의 서늘한 매력, 제임스 딘의 반항적인 매력이 공존했다”고 극찬했다.


최태준에게도 ‘커터’는 특별했다. 그는 “‘커터’는 나의 첫 주연작이자 2016년의 첫 시작이다. 감독님에게 감사드리고 이 작품은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며 ““나의 터닝포인트이자 첫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어 “‘커터’와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를 같이 촬영했다.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캐릭터가 우유부단해서 답답함을 사기도 했는데 ‘커터’의 세준이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고 결단력 있는 아이다. 전혀 다른 인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힘들지 않았다”고 작품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커터’를 통해 첫 장편 데뷔를 한 정희성 감독은 세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기대와 함께 걱정도 많다. 하지만 충무로 라이징스타인 세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행복했다. 배우들보는 재미로 현장에 간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작품을 계기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사회에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성범죄 충격 실화 ‘커터’는 3월24일 개봉 예정이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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