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718 박스터와 911R을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였다.
포르쉐에 따르면 박스터 부분변경차인 '718'의 차명은 1957년 내놓은 미드십 스포츠카 718에서 가져왔다. 외관은 트렁크 덮개, 윈드스크린, 컨버터블톱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디자인 수정을 거쳤다. 특히 운전석에는 새 디자인의 대시패널 프레임을 도입하고, 신형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는 최신 터치스크린을 통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선택으로 내비게이션 모듈을 추가할 수 있다.
기본형 718 박스터는 4기통 수평대향 2.0ℓ 엔진을 얹어 최고 300마력, 최대 38.7㎏·m를 낸다. 박스터S는 2.5ℓ 엔진으로 최고 350마력, 최대 42.8㎏·m를 발휘한다. 특히 박스터S에는 터보차저에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를 적용했다. 구형 대비 출력은 35마력 높였으며 효율도 13% 개선했다. 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와 맞물리며, 여기에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해 0→100㎞/h 가속성능은 박스터와 박스터S가 각각 4.7초와 4.2초다. 최고시속은 275㎞와 285㎞다.
선택품목인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는 지상고를 10~20㎜ 낮춘다.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도 추가할 수 있다. PDK를 장착한 모델은 모드 스위치 중앙에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더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엔진과 변속기 컨디션을 미리 조정, 엔진의 응답성과 PDK를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새 차는 오는 4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각각 8,270만 원, 9,870만 원으로 정했다. 국내에는 기본품목으로 PDK를 제공하고, 6단 수동변속기도 택할 수 있다.
911R은 GT3 RS에 쓰인 레이싱 DNA를 접목한 911대 한정판이다. 외관은 911 카레라와 다를 바 없지만 전용 데칼을 부착했다. 1세대 911에서 영감을 얻은 실내는 탄소섬유 소재를 대거 활용했다. 전용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의 한정판 고유번호도 차별화 요소다.
동력계는 수평대향 6기통 4.0ℓ 엔진으로 최고 500마력, 최대토크 47.0㎏·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을 조합한다. 0→100㎞/h 가속엔 3.7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323㎞/h다.
섀시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개선해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하게 됐다. 더불어 기계식 리어 디퍼렌셜 락과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PCCB)를 마련했다. 경량화 덕분에 무게는 1,370㎏으로 현행 911 중 가장 가볍다.
한편, 포르쉐는 2도어는 숫자, 4도어는 별도 차명을 쓰고 있다.
제네바=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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