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내 사위의 여자’ 장승조가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거듭났다.
3월3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극본 안서정, 연출 안길호)에서는 수경(양진성)과의 결혼식 당일 현태(서하준)에게 신부를 빼앗기고 망연자실하는 재영(장승조)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수경을 향한 그의 순애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날 재영은 첫사랑 수경과 그토록 꿈꾸던 결혼식을 올리며 한껏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수경이 재영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함께 재영이 자신에게 저지른 비인간적 만행을 알게 된 현태는 수경의 손을 잡고 식장을 빠져나갔고, 눈 앞에서 신부를 잃은 재영은 분노와 절망에 휩싸여 망연자실했다.
이후 재영은 홀로 술잔을 기울였고, 자신의 심경을 대변하는 노래를 열창하며 수경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신부대기실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수경과 찍은 핸드폰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상처 난 기억을 지우려는 듯 애써 사진을 삭제했다.
그간 수경의 약혼자이자 직장 상사라는 명목으로 현태에게 온갖 악행을 자행했던 재영. 그의 도를 넘은 만행들은 매번 시청자들의 분노심을 극에 달하게 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수경을 잃고 난 후 그려진 재영의 모습은 그런 그를 마냥 미워할 수도 없게 만들었다. 거짓을 일삼는 악인이지만 수경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심임이 드러났기 때문.
특히 장승조는 의기소침한 표정과 애절한 노래를 통해 재영의 상실감을 곧잘 표현했고, 이는 재영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안방의 측은지심을 유발해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평을 이끌고 있다.
한편 ‘내 사위의 여자’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8시3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내 사위의 여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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