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오차 1m 이내 수준의 동적 위치측정이 가능한 '차세대 도로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국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2009년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5년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오창지역 테스트베드에서 성능검증까지 마친 상태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차로구분이 가능한 오차범위 1m 이내(통상 0.2~0.9m) 수준의 도로교통용 초정밀 위성항법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 기술의 특징은 현행 내비게이션 제품이 사용하는 GPS 코드에 더해 GPS 반송파를 사용해 오차를 대폭 개선하고, 이동중인 상황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밀한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존의 저렴한 GPS상용칩(수신기)을 사용, 내비게이션 등 단말기 가격면에서 현재와 큰 차이가 없어 상용화 및 보급이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하는 위성항법(GNSS)은 오차가 약 15~30m 수준으로, 차로구분이 필요한 자율주행차,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또 GPS 등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공, 해상 및 측지용 위치 결정 시스템을 이미 개발했으나 정확도와 동적운행에 따른 신뢰성, 높은 단말기 가격문제 등으로 실제 적용이 어려운 실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기술이 자율주행차 외에도 C-ITS, 상업용 드론, 고기능 스마트폰, 조밀한 골목길 및 시각장애인 보행 안내, 골프 스마트 캐디 등에 이용할 수 있어 위치정보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수조 원대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등 국제 표준화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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