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랫동안 반짝일 별, 배정화

입력 2016-03-09 10:38  


[이유리 기자] 충무로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다. 언제나 변함없이 반짝이는 별들도 있고 새롭게 떠오는 별도 있다.

새롭게 떠오른 별이 금세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그 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배정화는 영화 ‘콘들은 날아간다’로 새롭게 떠오른 이후 그만의 연기철학으로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배우 중 하나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큰 배역, 작은 배역은 중요치 않다고 말하는 그가 bnt뉴스와 첫 화보촬영을 가졌다. 작품 속에서 주로 내추럴한 모습을 보이던 그였지만 화보 속에서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색다른 메이크업을 하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였다.

플라워 패턴의 캉캉 드레스를 입고는 페미닌하면서도 시크한 무드를 연출했고 트렌치코트를 입고는 감성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시스루 레이스 탑을 입은 그는 펑키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을 자아내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서는 첫 영화 데뷔 과정과 노출연기에 대한 속내를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향후 배우 배정화로서 보이고 싶은 모습까지 솔직히 답한 그와의 인터뷰를 들여 보자.

Q. 오늘 촬영 어땠나
화보 촬영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편하게 금방 끝나서 좋았다. 또 하고 싶다. 편하게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연기도 그렇고 화보도 그렇고. 평소에 메이크업을 아예 하지 않는 편이라 오늘 새로운 메이크업에 도전해서 걱정했다. 안 어울릴까봐.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작년에 저예산영화를 두 편 촬영했고 얼마 전에 설 특집 작품에 잠깐 출연했다. 지금은 올해 어떤 작품을 할지 준비하고 계획하는 중이다.

Q. 공중파 첫 출연 어땠나
첫 출연이라 걱정했다. 드라마는 워낙 빨리빨리 진행된다고 들어서 더 걱정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영화촬영현장과 그렇게 차이가 없더라. 스튜디오가 아니라 야외촬영이라 더욱 그랬을 수도 있다. 특집 2부작 중 내가 출연하는 것은 또 그 속 일부였다. 짧아서 아쉬웠다(웃음). 드라마 출연할 기회가 있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충무로 유망배우 중 1인, 영화촬영은 어떤가
영화 데뷔 후 장편영화 5편에 출연했다. 3편은 주연이고 2편은 조연이었는데 아직 부족하다 생각한다. 큰 영화든 작은 영화든 다양하게 많이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영화 데뷔는 어떻게 한건가
영화 데뷔 전에는 공연을 계속하고 있었다. 내 공연을 본 조재현 선배님이 자기 영화에 상대역으로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그 오디션을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콘돌이은 날아간다’ 이후로 다음 영화와 이어지게 됐다.

Q. 연극분야에서는 베테랑이겠다
그렇지도 않다(웃음). 학교 졸업 이후 그냥 공연을 하게 됐다. 극단 소속 배우는 아니고 오디션을 보면서 연극을 계속 했다. 동국대 연기전공이라 자연스럽게 졸업 이후 연기를 하게 된 것도 있다.

Q. 첫 영화 데뷔, 파격적인 베드신이 화제를 모았었다. 그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콘돌은 날아간다’에서 파격적인 노출이 있었다. 처음에 그 작품을 하게 됐을 때 노출도 걱정이었지만 첫 카메라 연기였고 중요한 역할이었기에 그게 더 걱정이었다.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 컸다. 감독님 그리고 상대역인 조재현 선배님 모두 믿을만한 분이었기에 노출에 대한 걱정은 주변에서는 많이 해줬지만 나는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다.

Q.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내가 선택한 거면 ‘어련히 알아서 했겠지’라고 여기시는 편이다. 첫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됐을 때 부모님이 굉장히 오고 싶어 하셨다. 고향이 부산이기도 해서. 그런데 나도 그때 영화를 못 본 상태여서 내가 먼저 영화를 보고 부를만한지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지금도 부모님을 정식으로 초대한 적이 없다. 아마 보셨을 것 같긴 하지만 부모님을 초대하기에는 조심스럽다.

Q. 출연작 대부분이 임팩트가 강한 영화였다
소위 센 영화로 시작하다보니 나를 찾으시는 곳이 국한되는 면이 있더라. 배우에게는 여러 가지 색이 있지 않느냐. 내 경우에도 그렇다. 이렇게 하면 이렇고 저렇게 하면 저렇고. 영화 속의 색만 보고 센 이미지로만 생각하셔서 아쉽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우선 내가 하고 싶어야 한다. 노출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역할이 크든 작든 그 역할이 얼마나 내가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최근 출연한 두 편의 영화에서는 비중이 작은 역할을 맡았다. 한 작품은 정말 잠깐 나온다. 그런데 그 역할이 너무 괜찮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무엇이든 간에 내가 하고 싶고 참여하고 싶은 게 크다.

Q. 함께한 배우들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
아무래도 조재현 선배님. 대선배이고 너무나 훌륭한 연기파 배우아닌가. 그런데 현장에서는 모든 스태프들에게 편안하고 친근하게 잘해주신다. 물론 카메라 앞에서는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프로페셔널하고. 촬영 후 정말 팬이 됐다. 이 말을 듣고 선배님이 “팬카페부터 가입하라”고 하시더라(웃음). 그 분의 연기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배움이 됐다. 

Q.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좋아했었는데 요즘에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게 끌리더라. 소소하고 잔잔한데서 오는 감동과 여운이 오는 영화가 좋은 것처럼 그런 역을 하고 싶다.

Q. 함께 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을까
연기 시작할 때부터 최민식 선배님과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다.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이제는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로망이 된 것 같다.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이고 좋을까. 잠깐 나오는 장면이라도 마주치면 잠 못들 것 같다.

Q. 대학시절에도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은데
학과 특성상 학기 중에도 방학에도 항상 작품을 만들고 연기하고 그랬었다. 대학원 재학시절 ‘햄릿’ 공연을 했었다. 그때 햄릿 역은 이정재 선배님이 맡고 오필리아 역은 김소연 언니가 맡았다. 그 작품할 때 나는 돕고 진행했었다. 그때 정우성 선배님도 공연을 보러오셨는데 분장실 한 쪽에서 후광이 비치더라(웃음). 김소연 언니는 그때부터 너무 예쁘고 착하셨다. 후배들에게도 인사도 친절하게 받아주시고 이름 불러주시려 노력하시더라. 나도 배우로 참여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Q. 촬영 중에 보니 굉장히 몸매가 좋더라.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키가 큰데 뼈대가 얇은 편이다. 살이 붙으면 정말 지방만 있어서 살이 찌면 안 되는 몸이다. 기본적인 것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거라 생각한다. 원래 운동하는 걸 싫어했는데 이제 체력관리상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 현재를 유지하고 건강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

Q.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나
피부과에 너무 자주가면 피부가 예민해져서 좋지 않은 것 같다. 평소에 물 많이 먹고 홈케어에 집중한다. 홈쇼핑에서 사지 않은 게 없을 정도다(웃음). 일단 사고 나면 열심히 사용해서 돈이 아깝진 않다. 홈케어 기기를 사용할 때는 욕심 부리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Q.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나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진정성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몸과 마음이 자유롭고 본능적인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꾸민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나도 편하고 보는 사람도 편할 수 있도록 그런 연기,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

Q.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고 싶지 않나
그런 연기자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다보면 자연스럽게 돈도 생기고 인지도도 생길 것 같다.   

기획 진행: 이유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레미떼
선글라스: 리에티
헤어: 정샘물 이스트점 주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점 최현정 부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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