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배정화, 펑키하고 섹시하게!

입력 2016-03-09 10:40  


[이유리 기자] 충무로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다. 언제나 변함없이 반짝이는 별들도 있고 새롭게 떠오는 별도 있다.

새롭게 떠오른 별이 금세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그 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배정화는 영화 ‘콘들은 날아간다’로 새롭게 떠오른 이후 그만의 연기철학으로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배우 중 하나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큰 배역, 작은 배역은 중요치 않다고 말하는 그가 bnt뉴스와 첫 화보촬영을 가졌다. 작품 속에서 주로 내추럴한 모습을 보이던 그였지만 화보 속에서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색다른 메이크업을 하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였다.

플라워 패턴의 캉캉 드레스를 입고는 페미닌하면서도 시크한 무드를 연출했고 트렌치코트를 입고는 감성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시스루 레이스 탑을 입은 그는 펑키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을 자아내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출신으로 졸업 후에 자연스럽게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그를 영화계로 불러드린 것은 배우 조재현이었다. “내 공연을 본 조재현 선배님이 자기 영화에 상대역으로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오디션을 보고 출연한 영화가 ‘콘돌은 날아간다’였죠”

독립영화계의 거목 전수일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16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던 영화 ‘콘돌은 날아간다’. 그에 참여하게 된 신예배우 배정화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언제나 화제가 되는 수위 높은 베드신이 있었기에 그는 더욱 주목받았다.

첫 스크린 데뷔에 파격적인 베드신, 분명 여자배우로서 부담감이 있었을 터.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첫 카메라 연기고 거기다 중요한 역할이었기에 그게 더 걱정이었어요. 노출도 걱정이긴 했지만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 컸죠”라고 답했다.

이어 “주위에서 오히려 걱정을 많이 해줬는데 감독님과 조재현 선배님 모두 믿을만한 분이었기에 노출에 대해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며 영화와 연기 그리고 상대역에 대한 짙은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영화 촬영을 통해 조재현의 팬이 됐다. “멋진 분이지만 팬까지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이나 카메라 앞에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정말 팬이 됐어요”라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 하지만 막상 이 이야기를 들은 조재현은 ‘팬카페부터 가입하라’고 말했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첫 스크린 데뷔 이후 그는 매년 한 편씩의 영화에 출연했다. ‘미국인 친구’, ‘살인재능’ 그가 출연한 모든 영화는 상업적 색채보다는 독립영화의 향이 진하게 나는 소위 ‘센 영화’였다. 이에 그에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물어봤다.

“센 영화로 시작하다보니 저를 찾으시는 곳이 국한되는 면이 있더라구요. 영화 속의 색만 보고 센 이미지로 생각하셔서 아쉬워요. 역할이 크든 작든 그 역할이 얼마나 하고 싶은지가 중요해요. 제가 하고 싶은 역인지가 첫 번째 기준이예요”라고 답하며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함께 전했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요즘 들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게 끌려요. 소소하고 잔잔한데서 감동과 여운을 전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이는 그가 궁극적으로 되고 싶은 연기자의 방향과도 일치했다. “나도 편하고 보는 사람도 편한 그런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그래서 많은 고민 중이라는 그.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인지도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느긋하면서도 확고한 믿음이 있어보였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배우 최민식과 연기하는 것이 자신의 로망이라고 말하는 배정화. “선배님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이고 좋을까요” 묵묵히 그가 연기의 길을 걸으면 언젠가는 최민식과 연기하는 그의 로망을 이룰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기획 진행: 이유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헤어: 정샘물 이스트점 주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점 최현정 부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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