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신 기자] 때 묻지 않은 영락없는 20대 청년 배우 우기훈. 아직 정제되지 않은 이 어린 연기자의 눈은 그 어느 누구 못지않게 반짝이고 있었다.
조금만 지나면 ‘나만 알고 있는 배우’에서 ‘나만 알고 싶은 배우’가 될 것만 같은 그와 bnt가 만나 화보를 진행했다. 갓 스무 살에서 벗어나 아직은 특유의 발랄함과 풋풋함이 가시지 않은 그와의 촬영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와인컬러의 롱 코트, 캐주얼한 차이나 카라 셔츠와 데님 소재의 슬렉스에 화이트 샌들을 오버 매칭하고 레드 컬러의 서스펜더로 포인트를 주어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편안하고 활동적인 스트리트캐주얼룩을 통해 귀여운 남성미를 뽐냈다. 그는 다양한 표정과 역동적인 포즈 연출로 나이 대에 어울리는 경쾌함을 더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에서는 체크 패턴의 셔츠와 빈티지 워싱 진을 매치하여 삐딱하고 반항아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모든 콘셉트를 매끄럽게 소화한 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기훈은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된 이유로 입을 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 ‘서편제’의 커튼콜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이후 그 기억이 강렬하게 와 닿아 연기를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는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유아인과 송중기를 꼽았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캐릭터에 맞게 잘 소화하는 것 같다.”며 “특히 유아인은 학생에서부터 왕까지 어울리지 않는 게 없어 감탄했다”고 밝혔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는 앞서 언급했던 유아인과 여배우 한예리를 지목했다. 연기 욕심으로 가득 찬 그는 작품과 함께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이유를 더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와 큰 키에 비해 아기 같이 어려 보이는 얼굴이라고 답했다. “몸만 보면 다 큰 어른 같은데 얼굴은 어려 보여 ‘베이비페이스’라는 소리를 줄곧 듣는다. 그 점이 다른 사람들과 나의 다른 점이자 특별한 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친한 연예인은 없다는 그에게 누구와 친해지고 싶은지 묻자 나이가 비슷한 유승호를 언급했다. 이어 “또 ‘내 딸 금사월’의 송하윤과 친해지고 싶다. 영화 ‘제보자’에서 숏컷으로 출연했었는데 ‘와, 예쁘다’라고 생각했었다”며 수줍게 대답했다.
이상형과는 또 다르다며 말문을 이은 그는 쌍꺼풀이 없고 동양적인 느낌의 얼굴을 좋아한다고 했다. “휴대폰에 김연아나 가인 사진이 많다. 실제로 김연아는 팬으로서도 정말 좋아 한다”며 열렬한 팬의 마음을 드러냈다.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에는 OCN 드라마 ‘실종느와르 M’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학생 역할로 출연했었는데 대사가 길어 굉장히 긴장했다”며 “당시 김강우 선배님이 다독여주고 많이 챙겨줬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앞으로 만나고 싶은 작품은 시트콤 혹은 나이 대에 맞는 드라마라고 답한 그는 “‘치즈인더트랩’ 같은 청춘로맨스에 출연하고 싶다. 지금의 내 모습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꿈을 가져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축구를 곧 잘해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모델도 꿈꿨지만 제의를 받아 본 적은 없고 아이돌 제의는 많이 받았었다며 멋쩍은 웃음과 함께 답했다.
끝으로 올해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신인상을 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는 짧게 짧게 나왔지만 이제는 고정적으로 얼굴을 내밀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여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며 대중에 대한 사랑과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기획 진행: 조원신, 배계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규정
의상: 펠틱스
슈즈: 로버스
헤어: 김선진 끌로에 서은
메이크업: 김선진 끌로에 문현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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