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태양의 후예’가 본격적인 휴먼 멜로의 서막을 알렸다.
3월1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우르크에서 재회한 유시진(송중기) 대위와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전국 28.5%, 수도권 29.8%로 또 다시 자체 최고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는 시진의 물음에 “사과하세요”라며 또 한 번 시진을 밀어낸 모연. 유시진과 마주쳤던 시간들이 가슴 속에 진하게 남아있던 “멋있는 사람, 멋있지만 위험한 사람, 그래서 싫은 사람”이라는 모연의 말에는 오히려 진심어린 고백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시진은 또 다시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엄청난 위력을 가진 지진으로 아비규환이 된 우르크에서 발전소 현장의 건물들은 순식간에 모두 붕괴됐고, 사상자는 늘어만 갔다. 모연은 신고 있던 샌들의 힐을 떼버리고 현장을 동분서주했다. 옷은 먼지투성이가 됐고, 여기저기 상처가 났지만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상처와 먼지로 가득한 그의 발을 본 한 부상자는 그에게 투박한 워커를 건넸다. 자신을 치료해준 의사에게 그렇게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우르크로 향한 시진. 그는 모연과 마주치자 말없이 무릎을 꿇고 그가 신고 있던 워커의 끈을 조여 주었다. “내내 후회했습니다”라며 말 한마디 없이 모연을 떠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냈고 간절한 눈빛으로 “몸조심해요”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가진 시진과 모연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뒤로 한 채 군인과 의사로서 각자의 현장으로 떠나며 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본격적인 휴먼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16일 오후 10시 7회가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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