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이스퍼, 눈부시도록 푸르른

입력 2016-03-19 08:00  


[bnt뉴스 김예나 기자] “시너지의 힘은 바로 의리입니다.”(보이스퍼)

최근 데뷔 싱글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인 유얼 보이스, In Your Voice)’(이하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를 발표하고 bnt뉴스와 만난 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격려하며 단 하나의 보이스를 만들어내는 모습이었다.

목소리를 뜻하는 영어단어 보이스(Voice)와 속삭이다는 뜻의 위스퍼(Whisper)의 합성어인 팀명의 보이스퍼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속삭이는 환상적인 화음’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네 명의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구성된 보이스퍼는 진한 우정만큼이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스무 살의 풋풋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멤버들에게 각자 팀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매력 포인트를 질문했다. 첫 질문부터 파이팅 가득한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대답에 인터뷰는 화기애애하게 시작됐다.

“보이스퍼에서 핫 바디와 꿀 저음을 맡고 있습니다.”(정광호)
“보이스퍼에서 초롱초롱하고 예쁜 눈을 맡고 있습니다.”(민충기)
“보이스퍼에서 베일 것 같이 날카로운 턱을 맡고 있습니다.”(김강산)
“보이스퍼에서 비주얼을 맡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가싶남이기도 하고요.(일동 웃음)”(정대광)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던 멤버들은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색깔을 갖고 있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힘든 일이 있다면 제 일인 듯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작은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서로를 배려하며 조율하기에 힘썼다.

멤버 김강산의 권유로 네 명이서 함께 팀을 꾸리게 된 보이스퍼. 김강산은 “워낙 넷이서 친하기도 했고, 음악을 좋아해서 한 명씩 붙잡고 물어봤다. 각자가 없는 색깔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이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팀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SNS를 통해 활동 소식을 전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보이스퍼. 정대광은 “저희의 화합된 모습과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을 회사에서 좋게 보시고 함께 할 것을 제안하셨다. 저희의 궁극적인 꿈은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 더 큰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보이스퍼의 첫 번째 싱글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달달한 로맨스를 담은 곡. 감미로운 피아노 사운드와 강한 드럼 비트 위에 얹힌 신비롭고 몽환적인 네 멤버들의 감미로운 하모니와 파워풀한 가창력은 리스너들에게 잔잔한 감동부터 큰 전율까지 안기기에 충분하다.

멤버들은 “처음 곡 받았을 때부터 느낌이 정말 좋았다. 사실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 자체가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저희를 향한 누나 팬들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면서 잘 소화해 내고 있는 것 같다”며 귀엽게 웃었다.


보이스퍼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불린다. 허나 멤버들은 연습 과정이 하나의 놀이라 생각 한다고. 그들은 연습벌레로 통했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매일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서 함께 연습했다. 하지만 저희는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마 저희가 즐겼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가끔씩 지칠 때는 서로를 바라보며 힘을 얻었다. 학창 시절 학교에 갇혀서 연습한다고 생각하기보다 함께 즐긴다는 마음으로 연습했다는 보이스퍼. 멤버들은 “그랬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고, 더 확고한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노래가 아무리 좋아도 지칠 수 있잖아요. 그럴 때는 서로 힘을 주고받으며 으쌰으쌰 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항상 노는 것처럼 연습했거든요. 정말 서로가 큰 힘이 된 것 같아요.”(정대광)

“연습하다가 힘들면 애교 많은 충기의 활약으로 한 바탕 웃게 돼요. 그렇게 서로서로 격려하고 에너지를 주면서 맞춰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았으면 쉽지 않았을 거예요. 성격도 개성도 제각각인 멤버들이거든요. 그 각각의 다름이 모여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뤄낸다고 생각해요.”(정광호)

“보통 어른들은 일 다 끝나고 술 한 잔 하면서 또 한 번 파이팅 하잖아요. 고등학생이었던 저희는 연습 다 끝나고 떡볶이 뷔페 가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것 같아요. 다 같이 연습 끝나고 맛있는 떡볶이를 먹었을 때의 즐거움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컸거든요.”(김강산)


김강산은 힙합 알앤비, 정대광은 허스키한 록발라드, 김광호는 잔잔한 감성 발라드, 민충기는 슬픈 감성 발라드에 자신 있다는 보이스퍼. 멤버들은 “한 장르나 색깔에 갇혀 있지 않고 멤버들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보여줄 다채로운 색깔을 예고했다.

“보이스퍼는 다양한 장르를 잘 소화할 수 있는 팀이에요. 그만큼 도전하고 싶은 욕심도 크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열심히만 하기 보다 잘 하는 보이스퍼가 되고 싶어요.”(정대광)

동시에 멤버들은 외적 관리에 대한 책임감 역시 강하게 갖고 있었다. 보이스퍼는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방송에서 비쳐지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 한다. 더불어 표정이나 모션으로 보이는 표현법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카메라에 비쳐지니까 외적인 부분도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들 식단 조절하면서 다이어트도 계속 하고 있고, 거울 보면서 표정이나 동작 연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김강산)

“무엇보다 라이브 할 때 멤버들끼리 화합을 잘 이루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더 예쁘고 섬세한 하모니를 표현할 수 있을까 늘 생각하죠. 계속 연구하고 있으니까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정대광)


앞으로 더욱 더 다양한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노라 약속한 보이스퍼. 마지막으로 향후 활동 계획과 도전에 대한 포부를 들어봤다. 신인다운 재기발랄함은 물론 나이답지 않은 진중함까지 보여준 보이스퍼의 창창한 미래에 대한 기대가 한껏 더 부풀어지는 시간이었다.

“이번 첫 싱글을 통해 보이스퍼의 목소리를 들려드렸잖아요. 앞으로 보여드릴 앨범들을 통해서는 각자의 장점들을 살릴 수 있는 색깔들을 나타내고 싶어요. 그와 동시에 보이스퍼라는 한 팀의 색깔을 뚜렷하게 만들고 싶습니다.”(정광호)

“저희의 큰 꿈은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거예요.(웃음) 그 정도로 매력적인 보이스퍼가 되고 싶어요. 항상 도전하는 모습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성장하는 보이스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정대광) (사진제공: 에버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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