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지난 2012년 첫 번째 EP ‘퍼스트 크라이(First Cry)’로 데뷔 이후 이듬해 첫 번째 정규 앨범 ‘너라는 사람의 노래’를 발표, 개성 강한 사운드의 색깔과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밴드 몽키즈(Monkeyz)가 두 번째 정규 앨범 ‘인투 유어 하트(Into Your Heart)’를 발매했다.
무려 3년이란 시간 동안 새 정규 앨범 작업에 공들인 몽키즈는 기존 밴드가 가졌던 색깔에서 확장, 다양한 장르를 시도함으로써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줌과 동시에 몽키즈가 갖고 있던 쉽고 세련된 록 밴드 사운드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며 보다 성숙해진 음악적 결과물을 선보였다.
최근 ‘인투 유어 하트’ 발매 후 bnt뉴스와 만난 몽키즈 멤버 이재철(보컬), 박민영(기타), 박병석(드럼), 김지만(베이스) 등 네 사람은 오랜만에 내놓은 새 앨범 발매 소감에 대해 “정말 기분이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활동 기간에 비해 앨범이 너무 없었던 것 같아서 팬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저희 스스로도 아쉬움이 있었어요. 정말 오랜만이지만 이렇게 새 앨범이 나오게 돼서 정말 일단 너무 좋습니다.”(이재철)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속 시원한 것 같았어요. 솔직히 조금 빨리 앨범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조금 더 새로운 모습들을 빨리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긴 하지만 더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시간이 걸린 거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박민영)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여러 가지 문제도 있었고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결국 이렇게 나오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박병석)
“진짜 앨범 나올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매번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다른 밴드들이 새 앨범 발표할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새 앨범 냈잖아요. 그만큼 뿌듯한 마음이 큽니다.”(김지만)
타이틀곡 ‘러브(Luv)’를 포함해 ‘속삭여주세요’ ‘너무너무’ ‘느낌이 와’ ‘하트(Heart)’ ‘썸데이(Someday)’ ‘손’ ‘할 말이 있어’ 등 모두 9트랙이 담긴 이번 앨범은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 그 행복한 순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은 쉽고 편안한 멜로디와 듣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사 등 대중적 코드가 적절히 잘 녹아들어 있다. 이는 기본적인 팝 장르 안에서 여러 장르를 섞는 몽키즈 만의 트렌디하고 노련한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부분일 터.
이에 대해 몽키즈는 “가요적인 부분을 상당히 부각시켰다. 편곡 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신경 썼다. 전체적으로 이번 앨범을 들었을 때 ‘과연 인디 밴드의 음악인가’ 싶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 몽키즈는 부단히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당초 계획보다 1년이란 시간이 더 걸리게 된 것도 사실. 작업 시간이 길어질수록 결과물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묻자 멤버들은 “1년 전에 나왔다면 더 부담됐을 것이다”고 답했다.
돌아온 대답 그 목소리 안에는 강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3년이란 시간 동안 몽키즈라는 이름을 걸고 작업한 새 정규 앨범인 만큼 보다 높은 완성도의 결과물을 내놓고 싶은, 아니 내놓아야만 하는 그들의 책임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1년 전에 나왔다면 저희 스스로 의문이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과연 완벽할까?’하고 계속 생각했겠죠. 하지만 1년이란 시간이 더 지나는 동안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봤던 것 같아요.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런저런 시도 끝에 지금의 결과물이 나오게 됐으니까 만족합니다.”(박민영)
결과에 대한 대중적 반응에 대한 부담 역시 없었다. 설사 그들의 결과가 대중적으로 싸늘한 반응을 받을지라도 혹은 누군가 틀렸다고 비난할지라도 결국 모든 것은 몽키즈 그들 스스로가 택한 변화였고, 보다 오래도록 음악을 하기 위한 그들의 최선이었기 때문이었다.
“(반응에 대해)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노래들에 대한 자신은 있으니까요. 설령 누군가 저희에게 맞다 틀리다고 말한다고 해도 저희 스스로는 세상 어떤 노래보다 몽키즈 노래가 가장 좋다는 생각입니다.”(이재철)
“모든 사람들을 모두 다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마다 좋아하고 선호하는 음악적 취향이 다르니까요. 다만 우연히 랜덤으로 음악을 듣다가 저희 음악을 들었을 때 ‘어라?’ 하면서 제목이라도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되고 싶어요. 그런 음악이 대중적인 음악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김지만)
몽키즈는 대중적인 음악, 그 대중적 요소에 대해 상당히 열려 있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재철은 “결국 대중적이라는 말은 둥글둥글한 음악인 것인데, 그 안에서 우리만의 뾰족한 뭔가가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그 부분에 있어서 몽키즈만의 뾰족한 무언가는 바로 신스와 기타 리프에요. 각 노래마다 쉽고 편안한 멜로디 라인이 이어지지만 그 안에 신스나 건반 혹은 현악기 등 튀는 요소가 들어가 있어요. 멜로디가 흰밥이라고 한다면 각 악기 요소는 매끼마다 다른 고기반찬이라고 비유하면 좋을 것 같네요.”(이재철)
몽키즈는 지금보다 더 큰 대중적 사랑을 원했다. 이제까지 100명의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해왔다면 앞으로는 1000명, 2000명 그 이상 되는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맘껏 노래하고 소리 지르고 함께 떼창하기를 몽키즈는 바라고 있었다. 각기 다른 네 사람이지만 한 마음으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몽키즈, 그들의 더 큰 무대에 건투를 빌어 본다.
“조금 더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1년 2개월의 솔로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고 싶습니다.”(김지만)
“앨범 적으로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은 저도 똑같아요. 지금처럼 평탄하고 행복하게 팀 활동 꾸준히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박민영)
“새 앨범 나온 만큼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정말 최선을 다해 만든 앨범이니까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길 바랍니다.”(박병석)
“저도 다른 멤버들과 똑같은 마음이고요. 덧붙여서 지금 사람들이 기억하는 몽키즈가 딱 지금 이 멤버로 그대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이재철) (사진제공: 루비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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