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류완규 “난 훈훈한 이미지의 모델 아냐, 못생겼지만 프로페셔널한 느낌 살려 해외 진출에 힘 쏟아”

입력 2016-03-22 15:16  


[박승현 기자] 모델 류완규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면 그가 지닌 재능이 보통의 것이 아니란 것 만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델다운 모델을 꿈꾸는 류완규는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모델이지만 짧은 시간 동안 아시아인 모델 최초로 톰 브라운의 런웨이에 서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를 만나기 전에는 단순히 그가 어떤 모델일지 궁금했지만 그를 만나고 나니 그가 보여주는 런웨이가 더욱 궁금해졌다. 결코 쉽지 않은 해외 진출에 조금씩 박차를 가하며 성장하는 모델 류완규. 그가 가진 새로운 모습은 또 어떤 빛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모델 류완규와 bnt뉴스가 진행한 이번 화보는 총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소년과 청년의 경계를 보여주는 자유로운 모습을 나타냈고 두 번째 콘셉트는 수트를 통해 남자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세 번째 콘셉트는 베이직한 컬러와 스트릿한 의상으로 그 분위기를 드러냈으며 마지막 콘셉트는 유니크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류완규 만이 가진 독특한 컬러를 보여줬다.

화보 촬영이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모델을 하기 전에는 몸이 저질이라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며 어깨 좁고 키만 크다고 놀림도 많이 받아서 1년 동안 술도 먹지 않고 몸을 키웠다는 말을 전했다.

특히 그는 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키우면서 ‘머슬 매니아’에 출전할 뻔한 에피소드를 전했는데 프로필 촬영을 20여일 앞두고 맹장이 터져 수술을 받으려던 차에 대장과 소장이 꼬여있는 이상이 있음을 알고 큰 수술을 받았다며 그 수술 후 대회에도 출전을 못해 우울증이 심해져 늘 거울을 보고 울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해외 진출에 힘을 쓰는 이유에 대해 그는 훈훈한 이미지의 모델이 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지만 해외 포토그래퍼는 류완규 특유의 강하고 못생기게 나온 듯한 사진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그런 것을 보며 못생겼지만 프로페셔널한 느낌으로 전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음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작년 한 해동안 한국인 최초로 랄프로렌 퍼플라벨,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발망의 런웨이에 선 것에 대해 굉장히 어리둥절했다며 어떻게 그 모든 것을 했을까 얼떨떨한 마음도 있었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부담도 생겼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모델 최초로 톰 브라운의 런웨이에 섰던 그는 아시아인 모델을 쓰지 않는 브랜드이지만 운이 좋게도 뽑히게 되었다며 쇼에서는 얼굴을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백스테이지에서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는 말을 전했다.

그에게 찾아온 꿈 같았던 기회에 대해 ‘상하이 탕’이라는 브랜드의 뮤즈처럼 활동을 하면서 좋은 기회를 많이 얻었다며 작년 초까지는 일이 없어 모델 일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차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은인 같은 브랜드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어린 모델들이 많은 모델 계에서 류완규만이 가진 장점을 묻자 외모는 동양적이지만 프로포션은 서양적이란 말을 많이 들었다며 팔, 다리가 길어 흑인 같다는 칭찬도 듣고 프로포션이 좋은 아시아인이라는 말도 들었다며 동양인 보다 더욱 동양인 같은 얼굴에 좋은 프로포션을 가졌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지난 해 밀란의 패션위크에서 베르사체 콜렉션에 선 것에 대해 베르사체의 캐스팅 디렉터의 말에 의하면 몸이 탄탄하고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섹시한 이미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체형도 건장하고 눈과 코가 얇게 뻗어 섹시한 이미지가 있어 베르사체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쇼에 대해서는 h&m과 발망의 콜라보레이션이 기억에 남는다며 가장 잘 나가는 스파 브랜드와 올리비아 루스텡의 콜라보레이션이기 때문에 핫 했던 쇼였다는 말과 함께 그 안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는 말을 전했다.

마르지엘라의 쇼에 대해서도 7,8 시간을 기다려 피팅을 하고 컨펌을 받았는데 긴 시간 기다린 만큼 꼭 서고 싶었다며 한국인이 한번도 서지 못했던 쇼이기에 더욱 감사하고 뿌듯했다는 말도 전했다.

그에게 있어 롤모델을 묻자 뉴욕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모델 천진호를 언급했다. 특히 38살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며 아시아인 중년 모델의 이미지를 굳건하게 잡고 있는 그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류완규의 패션 스타일링에 대해서는 핏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피팅을 자주 다니기 때문에 깔끔하게 입는 편이라며 나중에 돈을 많이 번다면 버버리 프로섬와 같은 귀족 스타일의 옷을 입어 보고 싶다며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헬스 트레이너의 경험까지 있는 그에게 몸매 관리에 대해 묻자 그는 트레이너 당시 골격이 커져 덩치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유산소 위주로 운동하며 샐러드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갖는다는 것을 전했다.

어떤 모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싶고 모델다운 모델을 꿈꾼다며 아시아인 모델은 류완규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동양의 매력과 서양의 프로포션을 갖췄기에 더욱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모델 류완규.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한 그의 모델로서의 행보와 위치는 더욱 크고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대담한 매력이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발돋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기획 진행: 박승현,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스타일난다 KKXX
헤어: 김선진끌로에 박아름 디자이너
메이크업: 김선진끌로에 문현진 원장, 한다슬 어시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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