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기자] 다시 태어난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 ‘몬스터’가 베일을 벗었다.
3월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주성우 PD를 비롯해 배우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 수현 등이 참석했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방송 전부터 가장 큰 화제를 낳았던 건 강지환과 성유리의 세 번째 만남. 먼저 강지환은 “작품을 할 때는 엄청 친한데 매번 만날 때마다 신선하다”며 “‘쾌도 홍길동’에서 밝은 역할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편안한 성격이다. 같이 호흡을 또 맞추게 돼 기쁘다”고 말했으며 성유리는 “애드리브를 하거나 코믹한 장면을 찍을 때 지환 오빠가 아니었으면 망설였을 수도 있다. 오버해서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파트너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중국 배우 진백림의 깜짝 출연도 눈길을 모았던 터. 이에 함께 호흡을 맞춘 성유리는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톱스타시니까 어떻게 대해야될까 걱정이 됐는데 정말 밝은 분이시더라. 현장 분위기를 늘 즐겁게 해 주신다”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하신데 나와는 영어와 눈빛으로 말했다. 그런데 한국말도 다 알아들으시더라. 이렇게 프로페셔널하게 일하시니까 톱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번역된 대본에서 한 단어라도 ‘이게 왜 이 부분에 들어가는 목적이 뭐냐’고 하신다. 허투루 연기하시는 분이 아니라 놀랐다. 무엇보다 잘생기셨고 우리 팀의 분위기메이커였다”고 전했다.
‘몬스터’는 박기웅의 전역 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그는 “안에 있으면서 초반에는 한국 작품을 안 봤었다. 연기가 많이 하고 싶었다. 말년이 되고 상병이 꺾이면서부터 복귀 생각에 많은 압박감이 있었다”며 “그때 이 시나리오를 받아봤다. 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원 선배님이 감독님 추천을 많이 해 주셨다. 지금은 ‘연기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헐리우드 영화 출연으로 눈길을 모았던 수현은 국가정보원 블랙요원 역을 맡았다. 수현은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다. 그래서 더 선택했다”며 “그 캐릭터를 끝까지 갖고 가는 게 내 도전이기도 하다. 유성애 역은 그냥 단순히 선머슴같은 여자가 아니라 의리도 있고 애국심이 많은 여자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강지환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지환은 “작가님과 감독님과 배우들의 캐릭터를 믿기 때문에 당연히 동시간대 1위를 하리라 믿고 있다”며 “시청률 15% 정도로 선두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몬스터’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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