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태양 아래’가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4월28일 개봉될 영화 ‘태양 아래’(감독 비탈리 만스키)는 러시아 출신인 다큐멘터리의 거장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평양에 사는 8세 소녀 진미와 함께 1년 동안 생활하며 그들의 생활을 관찰한 폭로 다큐멘터리.
북한의 영화 상영 중단 요구 등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있는 ‘태양 아래’는 1년간의 제작기간 동안 이방인 감독의 눈으로 본 북한의 우습고도 슬픈 현실을 폭로한다.
공개된 ‘태양 아래’ 메인 포스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거대한 동상을 향해 올라가는 군중의 모습 위로 눈부신 햇빛을 가린 진미의 모습이 눈에 띈다. 여기에 체제를 홍보하기 위해 이용당한 어린 소녀 진미를 향해 묻고 있는 메인 카피 “진미야 행복하니?”는 북한 정부에 의해 일상과 행복마저 철저하게 조작되어 버린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뿐만 아니라 비탈리 만스키 감독은 러시아와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있는 그대로의 평양 주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자 했다.
하지만 촬영 중 북한 정부의 노골적인 개입과 조작, 왜곡의 과정을 겪으며 북한의 거짓된 사상과 그 뒤에 숨은 진실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고, 방향을 틀어 폭로 다큐멘터리로 ‘태양 아래’를 제작하게 되었다.
지난해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탈린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태양 아래’는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강력히 항의하자 러시아 정부가 영화제 측에 상영 중단 압력을 넣기도 했으며, 올해 미국과 독일 등에서 개봉 예정이지만 이 또한 북한측의 강력한 반발로 상영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태양 아래’는 4월28일 국내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사진출처: 영화 ‘태양 아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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