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복고토닉’이 있기를 바랍니다.”(베베몬)
최근 첫 번째 싱글 앨범 ‘렛츠 복고(Let’s 福Go)’를 발매하며 2016년판 가요계 새로운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그룹 베베몬(BEBEMON)(배슬기, SIC, 원샷, 코모)이 bnt뉴스와 만났다.
이날 인터뷰는 베베몬 특유의 파이팅 가득한 에너지와 흥 넘치는 분위기로 이어졌고, 웃음소리는 끊일 줄 몰랐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웃음부터 나오는 베베몬과의 유쾌한 만남. 모르긴 몰라도 기자의 빡빡한 생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 배슬기와 몬스터즈 “패밀리쉽으로 결속된 관계”
지난 2005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복고 댄스를 선보이며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배우 겸 가수 배슬기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그룹 몬스터즈가 만나 결성된 베베몬.
이미 10년 넘게 같은 크루 활동을 통해 패밀리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는 멤버들은 “저희가 어떻게 합쳐지게 됐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꽤 오랜 시간 패밀리쉽으로 친분을 유지해왔다. 저희에게는 베베몬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활동이라 특별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는 꽤 신선하다는 반응이다”고 설명했다.
“몬스터즈가 남자들만 있는 그룹이다 보니까 여성 보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 가운데 슬기 씨의 보컬이 있으니까 확실히 저희의 빈자리가 잘 채워지면서 표현도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정말 슬기 씨가 천사 같은 존재죠.”(SIC)
“전체적인 비주얼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슬기 씨와 함께 다니면서 융화가 되고,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해졌어요. 저희끼리만 있으면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데 말예요. 확실히 홍일점(배슬기)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코모)
배슬기 역시 몬스터즈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그는 “한참동안 솔로 활동을 하면서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 혼자 무대에 올라갈 때 부담도 크고, 긴장도 많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오빠들이 옆에서 장난을 많이 치면서 긴장을 풀어주니까 정말 좋아요. 사실 솔로 활동할 때 무대에 대한 부담이 컸거든요. 이상하게 제가 연기나 예능에 대해서는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공연은 긴장이 많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혼자가 아니라 오빠들과 함께 있으니까 부담도 덜어내고, 편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 같아요.”(배슬기)
뿐만 아니라 배슬기는 과거 복고 댄스로 받은 대중적 사랑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실 제가 (복고 댄스로) 사랑받은 것에 비해 복고적인 색깔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번 기회가 저로서는 복고 댄스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당시 복고 댄스로 정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제가 제대로 보여드린 적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예능에 나와서도 1분 30초 이상 복고 댄스를 춰 본 적이 없었거든요. 벌써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배슬기 하면 복고 댄스가 따라 붙고, 복고 댄스 하면 배슬기가 붙는 게 대단한 거잖아요. 그 사랑 돌려드려야죠.”(배슬기)
◆ “‘복고토닉’,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곡”
이들이 내놓은 신곡 ‘복고토닉’은 테크노풍의 리듬과 중독성 있는 신스 라인 위 멤버들 각자의 색깔이 조화롭게 녹아든 곡으로, 흥겨운 복고 댄스가 옛 시절의 향수를 전하는 동시에 신선한 재미를 유발한다.
멤버들은 “곡 콘셉트 정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저희가 기억하는 추억의 복고로 똑같이 갈지, 새로운 느낌으로 만들어 낼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최근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싸이 씨의 ‘나팔바지’ 노래를 들으면서 ‘아 그때의 추억을 다시 소환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제 추억 그 자체가 복고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그때 그 느낌을 많이 살렸어요. 예를 들어 당시 복고댄스의 주 무대였던 나이트 클럽 느낌 나는 정장 패션 스타일링이라든지, 칼군무처럼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면서 복고 느낌을 살려내고 싶었어요.”(배슬기)
이들의 고민은 제대로 적중했다. 특히 과거의 복고를 잘 모르는 학생들로부터 “신기하고 재밌다”는 반응을 받았다며 흐뭇해하는 베베몬. 그들은 “워낙 반복적이고 중독성 있는 퍼포먼스다보니까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쉽게 잘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쉽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마치 국민체조처럼 다 같이 할 수 있는 동작인거죠. 일단 노래 자체가 흥이 나니까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들을 수 있잖아요. 운동을 할 때나 어딘가 떠날 때처럼 흥할 수 있는 곳이라면 ‘복고토닉’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원샷)
이와 같은 복고 코드는 중국에서도 완벽히 통했다. 베베몬은 “요즘 나온 곡들이 워낙 어렵고 복잡하지 않나. 하지만 저희 노래는 멜로디나 퍼포먼스 자체가 쉽다 보니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복고토닉’은 사실 굉장히 빠른 곡이예요. 그렇지만 안무나 멜로디가 워낙 쉽고 단순하다보니까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워낙 중국 분들은 모여서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여러 가지 재미 요소가 중국 분들에게 통한 것 같아요.”(배슬기)
여담이지만 이날 기자는 ‘복고토닉’의 기본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얼마만큼 따라 하기 쉬운 동작일까에 대한 의구심(솔직히 그렇게까지 쉬워보이지는 않았기에)과 동시에 기자에게도 추억이 깃든 복고 댄스의 향수로 인한 시도였다.
멤버들은 “양 팔을 십 일자(11자)로 계속해서 위아래 움직여준다. 왼쪽 팔은 계속해서 십 일자를 유지하면서, 오른 팔을 180도부터 45도, 90도 순으로 한 번씩 찔러 준다. 이게 기본 동작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따라해 본 복고 댄스의 기본 동작은 놀랍도록 단순했다. 평소 (몸치까지는 아니어도) 춤에 있어서 크게 재능이 없는 기자로서는 놀라운 일이었다. 한껏 들뜬 기자에게 멤버들은 “그 다음 응용동작은 자신의 마음이다. 여자들 머리 넘기듯 돌릴 수도 있고, 휘휘 저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하다보면 다이어트 효과도 톡톡히 봐요. 쭉쭉 팔을 뻗으니까 스트레칭도 할 수 있고요. 그런데 저는 워낙 힘을 줘서 그런지 얇아지기보다 근육이 생기는 기분이에요. (웃음)”(배슬기)
◆ 베베몬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
현재 신곡 ‘복고토닉’으로 활발한 국내 활동은 물론 중국 후안 TV 음악 프로그램 ‘베베몬 싱싱싱’의 메인 MC 활약을 예고한 베베몬. 이 외에도 SIC은 배우 현빈, 유해진이 출연하는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 출연을 알리는 등 멤버들은 제각각의 영역을 넓혀가는 동시에 베베몬으로서의 존재감을 공고히 하는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었다.
말 그대로 웃음 가득한 수다 현장, 인터뷰 내내 베베몬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줬다.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도 충분히 좋은 에너지가 느껴졌지만, 이들이 모였을 때 전달되는 에너지의 합(合) 즉 시너지는 정말 상상 이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일까. 국내를 넘어 중국으로, 그리고 나아가 더 큰 세계로 뻗어갈 베베몬의 무궁무진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복고토닉’의 세계화, 격하게 응원하는 바다.
“저희 패밀리가 꾸준히 오래 오래 함께였으면 좋겠어요. 각자가 힘들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달리면서 서로 응원하다보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코모)
“한 지붕 아래 같이 쉬고, 같이 힘들어 하고, 같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나의 울타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SIC)
“즐겁게 작업하면서, 함께 웃고 보듬어가면서 나이 먹어서도 같이 즐길 수 있기를 바라요. 저 역시도 패밀리가 꾸준히 오래 가기를 원합니다.”(원샷)
“함께 하는 멤버들이 정말 사회생활 하는 사람치고 욕심들이 너무 없어요. 그래서 걱정스럽기까지 할 정도예요. 서로 도움 주고받으면서 끈끈한 정으로 뭉친 패밀리인만큼 오래도록 좋은 관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빠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건강하길 바라요. 그래야 힘을 내서 더 활동 잘 할 수 있겠죠? 모두 건강하세요.”(배슬기) (사진제공: 가온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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