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크로닉’ 미셸 프랑코 감독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낸 팀 로스의 이야기가 이목을 끌고 있다.
4월14일 개봉될 영화 ‘크로닉’(감독 미셸 프랑코)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남자 호스피스 간호사 데이비드(팀 로스)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날카롭게 그려낸 영화.
그간 팀 로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우디 앨런 등 거장 감독의 작품들을 통해 그만의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영화의 단역과 조연을 맡던 팀 로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고, 이후 ‘펄프픽션’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에 성공한다. 그 후 ‘비열한 거리’ ‘포 룸’ 등에 출연하고 우디 앨런 감독의 ‘에브이원 세즈 아이 러브 유’에 출연하면서 우디 앨런과 함께 작업하였다.
‘피아니스트의 전설’ ‘퍼니게임’ ‘브로큰’ ‘셀마’ 등 다양한 영화들에 출연하고 최근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최신작 ‘헤이트풀8’에 출연했다. 그 동안 작품에서 남성적이고 거친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팀 로스가 전작과는 사뭇 다른 호스피스 간호사 역을 맡게 된 건 팀 로스가 감독에게 역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
이어 팀 로스와 미셸 프랑코 감독은 2012 칸 영화제에서 인연을 쌓게 된다. 당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를 맡았던 팀 로스는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수상작인 미셸 프랑코 감독의 ‘애프터 루시아’를 감명 깊게 보았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두 사람은 ‘애프터 루시아’를 포함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감독의 차기작인 ‘크로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크로닉’은 원래 맥시코를 배경으로 한 여성 호스피스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팀 로스가 남자간호사로 역할을 바꿀 수 있다면 본인이 직접 그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강한 러브콜을 보냈다.
배우가 먼저 감독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감독에 대한 믿음과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셸 프랑코 감독은 팀 로스의 제안을 받아 들여 그를 위해 캐릭터 설정과 시나리오를 모두 수정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팀 로스의 적극적인 러브콜 덕분에 좀 더 완성도 높은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
이처럼 팀 로스의 역 러브콜 캐스팅 비화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크로닉’은 2016 마리끌레르 영화제, 2015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상반기 최고의 아트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크로닉’은 내달 14일 개봉된다. (사진출처: 영화 ‘크로닉’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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