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고은 “핸섬한 하정우, 유쾌한 최시원, 엉뚱한 변요한, 유느님 유재석을 만났을 때”

입력 2016-03-29 15:57  


[위효선 기자] 신고은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

그를 리포터로만 알고 있다면 당신은 빙산의 일각만 알아 본 셈이다. 신고은은 26세의 나이로 가수 데뷔를 알렸고,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그러던 중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 발탁되어 서글서글한 진행실력과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MBC ‘복면가왕’을 통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6년은 신고은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도전했고, 그 끝에 달린 달콤한 성취감을 맛봤다. 꿈을 위해 달려온 시간들에 한 점 부끄러움 없다는 그가, 끝이 보이지 않기에 더욱 짜릿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Q. bnt와 함께 화보 촬영을 한 소감
화보 촬영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부담을 가지고 촬영장에 도착했는데 즐겁게 임했던 것 같다.

Q. 26살에 데뷔했다. 비교적 늦은 나이다
연예계에 데뷔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무대에서 살고, 무대에서 죽자는 생각으로 스무 살 때 서울에 올라오게 됐다. 막상 연극만 하면서 살기에는 생활이 너무 어려웠다. 현실과 타협해서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Q.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여전히 많은지?
가수보다 연기 쪽으로 먼저 공부를 했기 때문에 연기 욕심이 훨씬 많죠. 가수 활동을 할 때도 연극 활동은 병행하고 있었어요. ‘섹션TV’에 들어간 이후에도 뮤지컬 작품에 참여 하고 있고요.

Q.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나
하지원 선배님과 연기해보고 싶다. 하지원 선배님과 작품을 해본 분들은 무조건 다시 하고 싶은 배우로 하지원을 꼽는다. 굳이 옆에 다른 배우가 있는데도 그렇다. 어떤 매력을 가진 분인지 궁금하다.

Q.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때 무대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가수로 오른 무대뿐만 아니라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지?
무대공포증은 가수 활동을 하면서 생겼다. 연기를 하러 올라간 무대와는 전혀 느낌이 달랐다. 평소 실력 발휘도 안되니 덩달아 악플도 많이 생겼다. 이런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스스로에게 위축됐다.

Q. 무대공포증을 안고 ‘복면가왕’에 출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출연하게 된 계기는?
국장님께서 처음 제안을 주셨다. 너무 감사했지만 무대울렁증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굳은 결심을 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한 달 정도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 것 같다.


Q. 무대에 서기 전 어떤 생각이 들었나
절벽 끝에 서있는 느낌이었다. 이 무대를 망치게 되면 다시는 노래를 못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관객 분들이 ‘잘하라’는 눈빛으로 올려다보시는데 정말 감사했다. 엄청 떨릴 줄 알았는데 가면 덕분인지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 그런데 가면을 벗고 나니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긴장됐다. 가면의 힘이 크다는 것을 벗고 나서야 알았다.

Q. 정체가 공개됐을 때 패널들의 반응은 어땠나?
‘섹션TV’ 리포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분들이 계셨고, 가수였던 사실은 많은 분들이 모르시고 있었다. 김성주 선배님은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고요. 얼마 전에 김성주 선배님 인터뷰를 했는데, ‘그 때 떨어진 게 너무 아쉬웠다’면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Q. ‘복면가왕’이 무대 울렁증을 극복하게 된 계기가 됐는지?
그런 것 같다. 사실 뮤지컬 무대에서는 한번도 떨어본 적이 없는데 특이하게 오디션에서 엄청 떤다. 그런데 요즘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한번도 떤 적이 없다. ‘복면가왕’에서도 노래했는데 못할 거 있나 싶더라. 역시 사람은 많이 해봐야 느는 것 같다.

Q. ‘‘복면가왕’을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섹션TV’ 식구들이 서운해 하지는 않았는지?
저희 PD님이 저를 자식처럼 챙겨주셔서 전혀 그런 것 없었다. ‘복면가왕’ 출연하고 나서 ‘패널로 고정출연 해야 한다’며 응원을 더 많이 해주셨다. ‘섹션TV’에 실시간 검색어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는데 일부러 ‘복면가왕’ 때 출연한 장면을 넣어주시기도 하셨다.


Q. 리포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지인 분이 MBC에 갔다가 ‘섹션TV’ 작가님을 뵈었는데 리포터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알려주셨다. 지인 분의 추천으로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고 작가 언니들께서 ‘능청스럽게 잘한다’며 뽑아주셨다.

Q. 신고은을 검색하면 ‘정우성 물병 리포터’라는 연관검색어가 뜬다.
진심으로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대본에 정우성 씨가 물을 마시게 되면 ‘어쩜 정우성 씨는 물 마시는 모습도 이렇게 멋있으세요’라는 멘트를 하라고 쓰여있었다. 물을 계속 드시지 않으셔서 진땀을 흘리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물을 드셨다. 예상치 못한 틈에 그 모습을 보고, 멘트가 있어서라기보다 정말 멋있어서 저절로 리액션이 나왔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는?
최시원 씨와 입대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최시원 씨랑 3번 정도 인터뷰를 진행 했는데 매번 정말 즐거웠다. 유쾌한 입담이 대단한 분이다. 얼마 전에 영화 ‘계춘할망’에 출연하신 윤여정 선생님 인터뷰도 기억에 남는다. 일주일 간 열심히 연습하고 선생님 나오신 작품도 다 봤다. 실제로 뵈니 선생님의 아우라가 대단하시더라.

Q. 상상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던 인터뷰 대상이 있었나
하정우 씨. 실물이 정말 핸섬해서 깜짝 놀랐다. 키도 크고 비율도 좋으시고 몸도 슬림하시다. 말 솜씨도 정말 좋아서 사람을 끄는 힘이 있더라.

Q. ‘섹션TV’를 통해 다시 만나고 싶은 배우는?
변요한 씨. 그 분의 첫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는데 처음이다보니 질문에 대답을 했다가 끊어간다고도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유머 코드가 비슷하기도 했다.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면 잘 맞겠다 싶었다.


Q. 리포터로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인터뷰 분위기가 처지거나 별 내용 없이 흘러가는 경우가 힘들다. 분명 그들도 사정이 다 있겠지만, 불편한 기색을 팍팍 내시는 분들을 보는 것이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웃고 친한 척도 해본다. 그런 상황을 보내면서 내가 인터뷰이가 되었을 때는 성심성의껏 인터뷰에 응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Q. 앞으로 인터뷰해보고 싶은 셀러브리티가 있나?
조진웅 선배님과 이제훈 씨 뵙고 싶다. 유재석 선배님과는 정식 인터뷰는 아니지만 지나가면서 잠깐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정식으로 인터뷰 하고 싶다. 잠깐 뵀지만 신인 리포터인 나를 직접 불러서 인터뷰를 따라고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은 정말 감사했다.

Q. 요즘 고민이 있다면?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분야가 뮤지컬인데, 처음에는 가수로 데뷔해서 지금은 리포터를 하고 있으니 정체성에 혼란이 약간 온다. 리포터를 하다 보니 MC도 욕심이 나고 그러면서도 뮤지컬은 절대 놓고 싶지 않다.

Q. 도전하고 싶은 뮤지컬 속 역할이 있나?
‘맘마미아’의 소피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 뮤지컬 ‘빨래’에서 서나영도 너무 하고 싶다. 이번에 홍광호 오빠가 빨래에서 ‘솔롱고’ 역할을 7년만에 다시 하게 됐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럽기도 했다. 소극장에서 시작해 대극장까지 진출한 분이 다시 소극장으로 돌아와서 공연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Q. 신고은의 버킷리스트
꼭 참여하고 싶은 뮤지컬 작품에 들어가고 싶은 것이 첫 번째다. 물질적인 욕심은 별로 없다. 여자 연예인이기 때문에 물질적인 유혹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천천히 가는 대신에 떳떳하게 활동하자는 모토를 지키며 차근차근 내 꿈을 이루고 싶다.

기획 진행: 박승현, 김희운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다홍, 레미떼, 펠틱스
슈즈: 닥터마틴, 모노톡시 by 모노바비, 아키클래식
선글라스: 룩옵티컬
시계: 라스라르센
헤어: 아베르 바이 보민 이다올 실장
메이크업: 아베르 바이 보민 김보민 원장, 조옥주 어시스턴트
장소협찬: 엑스트라스페이스 셀프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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