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기자] KBS ‘불후의 명곡’에서 god 김태우와의 듀엣 공연을 통해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가수. 탄탄한 미성 보컬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가수 키스(KIXS)는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더하여 진짜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 작업까지 모두 참여한 이번 싱글 앨범 ‘기어갈게요’를 통해 다시 한 번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여준 키스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네오소울 곡을 그만의 감성으로 풀어 청중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좋은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의 교차점을 찾아 끊임없는 인생 안에 음악을 경험하고 있는 가수 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음악을 사랑하는 진심 어린 마음과 함께 무한 긍정 에너지가 느껴졌다.
Q. 오늘 화보 어땠는지? 많이 해봤었나?
오늘 깜짝 놀랐다. 어색했던 부분이 많았는데 스타일링도 잘 해주시고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 평소 사진을 찍기 전에 걱정이 많은 편이다. 영상은 동작이나 표정을 통해 여러 가지 표현할 수 있는데 사진은 포즈를 취해야 하다 보니 어렵게 느껴진다. 셀카도 잘 안 찍는데 최근 들어 많이 연습하고 있다(웃음).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다.
Q. 인기가요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음악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앨범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느낀 상태에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 노력과 준비의 시간이 있기에 음악에 대한 만족은 스스로가 느꼈을 때 큰 편이다. 또 모든 가수들이 그렇듯 무대를 하고 내려왔을 때의 아쉬움도 조금은 있다.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정답은 ‘경험’인 것 같더라.
본격적인 활동이 1년만이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됐다. 특히 이번 앨범 ‘기어갈게요’는 하고 싶던 음악 장르인 네오소울을 접목시킨 음악으로 무대에서 이런 음악을 할 수 있음에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더라. 특히 스스로에게 떳떳한 마음이 들어서 행복했다(웃음). 음악 작업에 큰 도움을 준 태우 형에게도 더욱 고마움을 느낀 앨범이었다.
Q. 이름이 ‘키스’다. 이름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사실 키스로 나왔을 때 영어를 보고 킥스라고 부르시는 분도 계셨다(웃음). 인터뷰를 해도 키스를 많이 해봤는지, 첫 키스는 언제인지란 질문을 많이 해주시더라.
달마시안이란 그룹 활동 당시 본명인 지수로 불리다 키스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을 때 그냥 좋다는 생각만 들더라. 이름이 강렬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잘 기억해주시고, 앞으로 하게 될 음악들과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태우 형이 이름을 얘기해주는데 단순하면서도 임팩트 있어 ‘어떻게 이런 이름을 지을 수 있지’란 생각이 들었다. 이름을 받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활발해지고, 스스로가 많이 달라진 느낌이 든다. 얼마 전 팬미팅을 했는데 오랫동안 지켜봐주신 팬분들이 성격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하더라. 이름은 별에 입 맞출 수 있게 높이 올라가는 가수가 되라는 좋은 의미의 이름이다. 이름대로 될 것 같다(웃음).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그땐 음악인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이렇게 화보를 찍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한 프로듀서 형들의 권유로 가이드 보컬 활동을 3년 정도 했다. 문득 ‘남의 노래가 아닌 내 목소리로 부른 앨범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지수라는 사람에 대한 목소리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작곡가를 하고 있던 친한 형들에게 음악을 배우면서 아이돌 그룹 제안도 많이 받았다. 물론 보이 그룹으로도 활동을 했지만 내가 작사·작곡한 음악으로 무대를 오르고 싶다는 열정이 컸다.
Q. 현재 소속사 사장님인 god 김태우를 만나고 나서 음악의 전환점이 있었나?
스스로에게 계속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 남들에게 입으로 계속 내뱉었던 내가 만든 음악을 그룹 활동을 하는 5년 동안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시기에 태우 형을 만나고 많이 변할 수 있었다. 음악인이 될 수 있게 끌어주시고 만들어주신 부분이 굉장히 감사하다. 프로듀서로는 물론 인생 선배로서 평생 따라가고 싶은 사람이다. 아마 태우 형은 이런 마음인지 모르실거다(웃음).
Q. 지금 소속사인 소울샵에는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가?
태우 형을 처음 만나게 된 건 그룹 활동을 했을 때다. 방송 촬영을 함께 했는데 너무 대선배님이라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 피아노 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네오소울 음악을 들려 드렸는데, 그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이후 팀 활동을 못하게 됐을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다름 아닌 태우 형이었다. 오디션의 기회를 주겠으니 한 번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주셨다. 정말 감사했고, 또 좋게 봐주셔서 지금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
Q. 첫 번째 싱글 앨범에는 ‘비율 A+’로 가수 산이와 구하라가 함께 했다. 함께 작업은 어땠는가?
가수 산이는 라디오 방송을 함께 했던 인연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 형이었고, 가수 구하라는 태우 형과의 친분이 있던 사이다. 부탁을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도와주셔서 꿈꾸는 것 같았다.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는데 ‘이게 꿈이 아니었음 좋겠다’란 생각만 들더라(웃음). 첫 시작을 함께 해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크고, 나중에 꼭 더 잘 돼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
Q. 솔로 활동하면서 장단점이 있다면?
남자 솔로는 정말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왜 힘들지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더라. 무대를 혼자 채워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그건 연습으로 할 수 있다. 근데 정신적인 건 연습으로 안 되고 경험이 있어야 하는 거더라. 그 상황을 직접 경험해보고 느껴봐야 정신적인 경험이 쌓이는 것 같다. 그룹 활동을 하다가 솔로 활동을 하니까 더 크게 와 닿는 부분이다.
Q. ‘불후의 명곡’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김태우와의 ‘새벽비’ 무대로 1위를 차지했었는데 기분이 어땠는지?
김태우라는 최고의 보컬리스트와 함께 무대에 선다는 사실에 ‘내가 이렇게 함께 무대에 있어도 되나’란 생각이 들었다. 태우 형과 함께 서는 첫 무대였기 때문에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1등을 하겠다는 생각보단 피해를 주면 안 된다란 생각이 강했다. 무대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1위를 할 수 있었고, 나의 역량보다는 태우 형이 가진 보컬로서의 관객을 아우르는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실수 없이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는데 좋았다고 한 마디 해주셔서 안심이 되더라(웃음).
Q. 듀엣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는가?
음악적인 생각이 같다면 모든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이야기를 통해 그 아티스트가 가진 생각과 음악을 들어보고 알아가고 싶다. 음악이란 분야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야 시너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Q. 김태우, 허경환 등 예능프로그램인 ‘남자 세끼’에 출연했었다. 촬영하면서 재미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연예인도 있었지만 함께 출연했던 전문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방송을 많이 해보지 않아 어색했지만 매력 있고 재미있었다(웃음). 함께 하면서 힐링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회식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까지 태우 형의 추진력에 다시 한 번 놀라기도 했다. 시즌 2도 준비 중에 있는데 앞으로 시즌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너무 형님들이라서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장난도 치고 과감하게 해보고 싶다(웃음). 여자 게스트가 오는 코너도 있는데 일상에 많이 지치신 분이 오셔서 힐링 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요즘 걸그룹 분들이 많이 힘들어 보이시더라(웃음). 꼭 뽑아본다면 트와이스와 우주소녀.
Q. 한창 연애하기 좋은 나이. 이상형이 있다면?
요즘 생각하는 이상형이 있다면 나의 삶을 많이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 직업 특성상 낮과 밤이 바뀐 패턴을 살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이해해줄 수 있는 여자면 좋을 것 같다. 또 서로의 인생 이야기를 진득하게 할 수 있는 힘이 되는, 통하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웃음).
Q. 회사에서는 연애를 허락하는지?
소속사에서는 적극적으로 하라고 권장한다(웃음). 마음은 만나고 싶은데 늘 쉽지가 않다. 꼭 이성이 아니라 동료로 말도 걸어보고 싶은데 바보 같이 어렵게 느껴진다(웃음). 근데 항상 일이 먼저다 보니 후회하면서도, 일과 사랑을 같이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이야기 한다면?
뻔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목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다. 키스라는 사람을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고, 음악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크다. 앞으로는 더욱 소울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더 자랑스러운 키스’가 되고 싶다(웃음). 그렇게 계속 노력하다보면 더 발전된 내가 되어 있지 않을까.
기획 진행: 김희영,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의상: 리버클래시, 네이비크루, 울프
슈즈: 페이유에, 리치오안나
시계: 디즈니 시계
헤어: 파인트리 뷰티살롱 장태인 디자이너
메이크업: 파인트리 뷰티살롱 임동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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