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기자]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 사랑꾼, 예비 신랑 김원준의 재료보다 사랑만이 가득한 행복 냉장고가 안방 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4월1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는 14살 연하의 현직 검사 예비 신부와의 결혼을 앞둔 김원준이 출연해 총각 냉장고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김원준은 결혼을 축하하는 MC들과 셰프들을 향해 “사람을 보고 만나고 나중에 직업을 알았다. 세대 차이가 장점으로 작용한 게 내 인기를 잘 모르더라”고 운을 떼며 “그래서 서로에 대한 편견 없이 사람과 사람으로 가까워졌다”고 예비 신부와의 인연을 자랑했다.
등장부터 아낌없이 터뜨린 예비 신부 사랑은 녹화 내내 이어졌다. 김원준은 ‘가장 좋아하는 술’을 묻는 MC 김성주의 질문에 “입술”이라 답하고, 냉장고에 구비된 바나나우유에 대해 “나 때문에 예비 신부도 좋아하게 됐다. 서로 사랑하니까”라며 뜬금없는 고백을 해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멸치 사랑을 전한 김원준에게 MC 김성주가 “장모님이 해준 멸치와 어머니가 해준 멸치 중 무엇이 맛있냐”고 짓궂게 묻자 “예비 신부가 해준 멸치”라며 닭살 멘트를 아끼지 않아 장내를 발칵 뒤집었다.
하지만 이어 공개된 김원준에 냉장고에 셰프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냉장고가 주재료 없이 생각보다 텅텅 비어있었던 것. 냉장고 속 주재료는 냉동 고등어와 참치, 실온 주재료는 빵 뿐이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5분 요리 대결은 펼쳐져야 했다. 먼저 김원준은 첫 번째 희망 요리로는 ‘예랑이가 샌드위치 만들었SHOW!’, 두 번째 희망 요리로는 ‘노총각 냉장고 대방출 SHOW!’를 제시했다. 예비 신부를 위해 간단하지만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고 싶은 사랑꾼 김원준의 바람과 총각으로서의 마지막 방송인 ‘냉부해’에서 냉장고 속 모든 재료를 아낌없이 방출하겠다는 그의 희망이 담긴 대결이었다.
이에 기혼자 셰프 최현석과 이찬오는 샌드위치 대결을, 총각 셰프 미카엘과 오세득은 총각 냉장고 대결을 결정지었다. 최현석은 뜯어 먹는 식빵과 장조림, 참치 통조림, 파프리카, 맛밤 등을 활용한 ‘파니니 안파니’와 간단한 참치 샌드위치를, 이찬오 셰프는 딸기, 바나나 우유, 식빵, 마카롱, 마카다미아, 멸치볶음 등의 재료를 이용한 ‘검사외조’와 딸기 디저트로 15분 요리에 도전했다.
먼저 셰프계의 화가다운 이찬오 셰프는 아기자기한 여심저격 도시락을 선보였다. 뒤이어 이단 도시락으로 두 가지 매력 어필에 나선 최현석 셰프는 사랑의 창살을 연상시키는 무늬의 파니니를 내놔 웃음을 더했다. 승리는 최현석의 ‘파니니 안파니’. 요리를 맛본 김원준은 “미친 맛이다”를 외치며 “두 분 다 값진 선물 같은 느낌인데 최현석 셰프는 결혼 선물같은 느낌이었다. 파니니가 주는 밀도가 셌다”고 극찬했다.
뒤이어 미카엘과 오세득의 대결이 이어졌다. 미카엘은 통조림과 떡볶이 떡, 식빵 들을 골랐고 오세득은 딸기와 달걀, 멸치 볶음 등을 선택해 각각 ‘다 털었SHOW!’와 ‘떡.고.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김원준은 참치를 업그레이드시킨 오세득의 요리를 시식한 후 “예비 신부를 만났을 때의 느낌”이라고 평했으며, 참치 샐러드와 바나나 푸딩이 어우러진 미카엘의 요리에는 “미친 맛이다. 첫 키스의 느낌이다”고 감탄사를 내질렀다. 결과는 299번째의 요리이기도 한 오세득 셰프의 ‘떡.고.치’가 차지했다. 김원준은 “엄마가 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오세득 셰프의 외모는 이런 맛이 안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끝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다음 방송에서는 김원준과 함께 출연한 이상민의 냉장고가 공개된다.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는다. 언제든지 네 가지에서 여덟 가지의 요리가 가능하도록 구비해 놓는다”며 김원준과는 전혀 다른 ‘요도남’(요리하는 도시 남자)의 면모를 뽐낸 그의 냉장고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냉부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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