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연구차로 헤드라이트 없이 어두운 사막 도로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포드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라이다(LiDAR) 센서만을 활용했다. 일반적으로는 자율주행차에서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은 전파를 활용하는 레이다, 영상으로 인식하는 카메라, 그리고 레이저로 형태를 파악하는 LiDAR 등의 세 가지 모드 센서로 이뤄진다. 그러나 포드는 빛에 의존하는 카메라의 도움 없이 가상 운전자 소프트웨어와 함께 원활한 주행에 성공, 라이다 센서의 독립적인 기능을 입증했다.
포드 자율주행차 기술 책임자인 짐 맥브라이드는 "라이다 센서의 기술로 자율주행 실험차가 빛의 세기 또는 도로 위 흰 선을 감지하는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며 "라이다 센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원활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포드의 자율주행차는 어둠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도로 정보, 도로표시, 지리, 지형 및 표시판, 빌딩, 나무 등 랜드마크 데이터가 축적된 고해상도 3D 지도를 사용한다. 자율주행차는 라이다 센서에서 나오는 파동을 이용해 3D 지도에서 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레이더에서 감지된 추가적 데이터가 LiDAR 센서의 정보와 융합되면서 자율주행차의 감지 능력을 완성하게 된다.
사막 주행 테스트를 위해 포드 엔지니어들은 야간투시경을 착용하고 자율주행 연구차의 내·외부를 모니터링했으며 이를 통해 LiDAR 센서가 주행 중인 차 주변에 나타나는 격자무늬의 적외선 레이저 빔 형태로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LiDAR 센서는 주변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기 위해 초당 약 280만 파동을 발사한다.
포드 엔지니어인 웨인 윌리엄스는 "차 안에서는 주행 중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차창 밖으로는 컴컴한 어둠뿐이었다"며 "컴퓨터 모니터링으로 차의 주행 방향을 실시간으로 관찰한 결과 운행 내내 순조롭게 굽은 도로를 주행했다"고 말했다.
포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규정한 4단계인 운전자가 차 제어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의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 완성을 목표로 관련 연구개발을 10년 이상 진행중에 있다. 올해는 현재 운영 중인 자율주행차의 수를 3배 늘려 30여 대를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 미시간에서 시험운영 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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