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키, 무대 위 새로운 도전에 나서다(종합)

입력 2016-04-12 17:30  


[bnt뉴스 이승현 기자 / 사진 조희선 인턴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삼총사’ ‘보니앤클라이드’ ‘조로’ ‘인더하이츠’ 등 다양한 뮤지컬 활동을 펼친 바 있는 키가 이번엔 뮤지컬이 아닌 연극 작품을 선택해 공연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월1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진행된 연극 ‘지구를 지켜라’에는 이지나 연출가와 조용신 작가를 비롯, 배우 지현준, 강필석, 육현욱, 김도빈, 이율, 정원영, 함연지, 김윤지, 샤이니의 키가 참석했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지구를 지켜라’는 지난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돼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극중 키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이 모두 불행해지자 이 모든 것들이 나쁜 외계인의 소행이라 믿고 그들을 제거하는 행동주의자 이병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앞서 개봉한 영화에서는 배우 신하균이 이병구 역을 맡아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키는 “저 스스로에게 공부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개런티나 극장의 규모보다는 좋은 작품, 장르, 콘텐츠가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키가 지난 번 출연했던 뮤지컬 ‘인더하이츠’의 연출을 맡았었던 이지나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 키에게 직접 출연을 제의했다. 이 연출가는 “‘인더하이츠’ 때 처음 키를 만났다. 발성도 좋고 연기를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는 친구였다. 혼자서 연구를 많이 하더라”며 처음 키를 만났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키 목소리가 굉장히 크단 걸 알았다. 그래서 연극 무대에도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바쁜 와중에 작품에 참여하기 때문에 연출 입장에서 작품에 대해서는 매니저에게 맡기는 게 있다. 그렇지만 키는 계속해서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였다. 그런 자세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사석에서 키를 만나 ‘지구를 지켜라’ 연출 계획을 말해주니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키에게 연극을 권했다. 소극장이라 연습도 많이 해야 된다고 말해줬는데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며 키에 대한 애정 어린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키는 “샤이니라는 팀을 하면서 개인적인 일을 병행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도 계속하고 싶다. 작품에 참여한다는 게 재밌어서 힘든 느낌보다 앞으로 어떤 기회로 또 어떤 색다른 도전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지구를 지켜라’는 5월29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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