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향식 카시트가 전향식보다 경추를 보호할 수 있어 안전도가 높다. 적어도 4세까지 후향식 카시트를 써야 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본사의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 로타 야콥슨을 초청해 '볼보 어린이 안전 세미나'를 14일 개최했다. 서울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어린이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어린이 안전은 임산부의 태아에서 시작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는 다름 아닌 안전벨트다. 사고 시 몸을 고정시켜 2차 사고를 방지하는 것. 안전벨트는 신체의 가장 단단한 부분과 상호작용을 통해 산모와 태아를 보호한다. 이를 위해선 어깨, 골반을 지나게 착용해야 한다. 또한, 편한 페달 조작을 위해 복부와 운전대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는 임신 여부에 상관없이 일반인도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볼보차는 태아의 안전을 위해 임산부형 더미를 자체 개발했다. 덕분에 실제 사고 발생 시 충격이 임산부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를 활용해 에어백 전개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도 이뤄졌다. 그 결과 에어백이 없을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산모와 태아를 크게 압박해 에어백이 전개됐을 때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다른 방식으로 보호해야 한다. 그것이 카시트다. 야콥슨은 "영유아는 성인과 해부학적 차이가 크다"며 "목뼈의 구조, 두개골의 형태, 머리가 신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어린이 안전기술 개발은 1960년대 후방식 카시트를 시작으로 지속되고 있다. 발사 시 충격을 완화하는 로켓의 좌석에서 영감을 얻은 것. 야콥슨은 "전향식 카시트는 목으로만 머리의 충격을 감당해 경추 부상 가능성이 높지만 후방식 카시트는 등 전체로 충격을 분산해 부상율을 줄일 수 있다"며 후향식 카시트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어린이의 성장에 따라 시트도 달리해야 한다. 야콥슨은 4세를 넘어서면 벨트식 부스터 시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배경은 안전벨트의 올바른 착용이다. 벨트가 골반과 어깨 위를 지나가야 제대로 잡아줄 수 있어서다. 복부를 지날 경우 사고 시 내장 파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부스터 시트는 키가 작은 어린이를 일반 시트보다 높은 자세를 유지, 안전벨트가 신체의 최적의 위치를 지나게 한다. 볼보차가 권장하는 어린이 시트 사용 방법은 최소 3~4세까지 후향식 카시트를, 10세(신장 140cm)까지는 부스터 시트를 착용하는 것이다.
안전벨트가 몸을 감싸도록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벨트가 팔 아래로 통과하는 경우 사고 충격으로 상체의 움직임이 커져서 부상 위험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볼보차는 2020년까지 내놓을 신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상자를 '0'으로 만든다는 이른바 '세이프티 비전 2020'을 목표로 설정했다. 어린이 안전을 강조한 배경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조수석을 탈거하고 후향식 카시트를 적용한 엑설런스 카시트 컨셉트를 공개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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