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결혼계약’ 이서진-유이, 이 커플 제발 사랑하게 해주세요

입력 2016-04-16 23:50  


[bnt뉴스 이린 기자] ‘결혼계약’ 이서진과 유이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곤 진한 포옹을 나눴다. 지금이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던가.

4월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에서는 엇갈린 사이였던 한지훈(이서진)과 강혜수(유이)가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 이혼…그리고 ‘아버지’라는 큰 산

이날 방송에서 혜수의 뇌종양 사실을 알게된 지훈은 “간 수술을 하려 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냐. 그렇게 절박했냐”고 물었고 혜수는 “그거밖에 방법이 없었다. 이혼해 달라. 나에게 본부장님보다 필요한 게 많다”고 말했다.

이에 지훈은 “필요한 게 뭐냐. 돈이냐. 그렇게 돈이 필요하면 날 이용하면 되지 않냐. 뭐하러 이혼하냐”고 말했고, 혜수는 “결혼 유지하는 게 나한텐 얼마나 고문인 줄 아냐. 힘들고 숨 막힌다. 이거 무슨 뜻인지 모르냐”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지훈은 “해주겠다. 근데 이거 너 포기하겠다는 뜻 아니다. 나하고 한 가지만 약속하자. 앞으로 무조건 내가 하자는 대로 하자. 그럼 이혼해주겠다”고 말하곤 혜수의 부탁대로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지훈의 이런 결심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바로 대쪽 같은 아버지 한성국(김용건) 회장의 존재. 그는 아버지에게 “이혼하고 왔다.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 원하기는 건 다 하겠다. 대신 부탁이 있다. 혜수 씨랑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허락 못해주셔도 만날 것”이라며 굳은 결심을 드러냈다.


# 이 사랑, 너무 슬프잖아요

혜수의 치료가 끝난 후 함께 밥을 먹으러간 두 사람. 지훈은 국밥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혜수를 보고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기다려라. 내가 너 살린다고 했잖아. 빈말 아니니까 두고 봐라”며 “언제든지 전화해라. 5분 대기조다”고 말했다.

이어 지훈은 “안 억울하냐. 나하고 안해본게 너무 많지 않냐. 난 억울하다. 아무것도 안 해봤는데 하마터면 영문도 모르고 차일 뻔 했다”며 “좋은데 싫은 척도 하지마라. 내일도 모레도 올 거다. 나 너 이제 안 놔 줄 거다. 앞으로 너 꽁무니만 쫓아 다닐 거다”고 단호하게 전했다.

이어 식사를 마치고 나온 지훈은 혼자 가려는 혜수의 뒤를 졸졸 쫓아갔다. 하지만 혜수는 혼자 가겠다고 화내며 지훈을 거부했다. 이에 지훈은 “이혼해 주는 대가로 나랑 한 약속 잊었냐”고 말했고, 혜수는 “분명히 말해주겠다. 나 한지훈 씨가 부담스럽다. 이혼해서 얼마나 홀가분한지 모른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산 넘어 산

두 사람의 사랑을 이해 못했던 이는 또 한 명 있었다. 바로 지훈의 형인 한정훈(김영필). 동생을 호시탐탐 끌어 내리려던 정훈은 혜수에게 사채업자를 시켜 지훈이 억지로 장기매매를 강요했다는 진술서에 사인을 하게 했다.

사채업자는 혜수에게 서류를 들고 와 “5억을 줄테니 한지훈이 협박해서 한 거라고 해라”고 했고, 혜수는 “누가 시켰는지 몰라도 이런 짓 하지 말아라. 내가 돈에 환장한 인간이라도 그 정도 까진 아니다. 이런 짓 하지 말라고 전해라. 그 사람 아무 잘못도 없다. 당신도 이런 짓 하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정훈은 지훈에게 “이상한 소문이 돌더라. 너 장기매매했다며. 그걸로 간사서 엄마 줬다며”라며 “이사 직 내려놓고 미국으로 떠나라 일 터지면 손 쓸 수도 없어 그 전에 사표 써라”라고 악랄하게 말했다.

하지만 정훈의 뻔뻔함은 들통 나는 법이었다. 레스토랑 앞에서 통화 중인 사채업자로 인해 형의 사주를 알게 된 지훈은 정훈을 찾아갔다. 그러나 정훈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거지새끼가 주제도 모르고 까불지 마라. 우리 집에 얼씬도 하지마라”고 지훈에게 소리쳤다.


# 한지훈-강혜수, 이 사랑 온전히 이뤄질 수 있을까

홀로 여행을 떠난 혜수는 과거 추억을 찾아 바다와 분식집을 찾았다. 그리고 찾은 펜션에서 자던 도중 밀려오는 아픔에 몸부림쳤다. 혜수는 고통을 참으며 지훈에게 겨우 전화를 걸었고 “물어볼게 있다. 난 지금 엉망이 돼버렸다. 그리고 앞으로 점점 더 엉망 돼 버릴지도 모른다”며 “당신이 알고 있는 여자가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냐”고 물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온전히 드러낸 혜수였다. 그렇게 혜수가 있는 펜션에 찾아온 지훈은 “괜찮다. 다 괜찮다”며 “엉망이 돼도 괜찮다. 지금보다 백 배 천 배 더 엉망 돼도 괜찮다. 어떻게 되든 괜찮다. 어떻게 돼도 넌 내 강혜수다”고 말하며 혜수와 진한 포옹을 했다.

혜수의 병을 알게 된 지훈, 그리고 역시 혜수의 병을 알게 된 지훈의 아버지 한 회장, 동생의 아성을 막으려 온갖 계략을 구상하는 정훈까지 혜수와 지훈의 사랑이 진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한편 ‘결혼계약’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결혼계약’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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