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의 일본 내 모든 공장이 '올 스톱'한다. 지난 주말 일어난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부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8일 토요타에 따르면 생산 중지는 오는 23일까지로, 그룹 계약사 모두를 포함한다. 다음주인 25일 이후 상황에 대해 토요타 홍보부는 "20일 정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에 차질을 빚은 대표적인 협력사는 변속기로 유명한 아이신이다. 아이신의 구마모토 자회사가 만드는 도어와 엔진 부품이 18일 현재 전혀 출하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 상황이나 부품 출하 계획 등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검수 작업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타카오카 공장과 츠츠미 공장 등 아이치현의 토요타 공장이 라인을 멈춰 세운다. 이후 토요타 큐슈 공장, 토요타 차체, 히노자동차, 다이하츠 공장 등 순차적으로 생산 중지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토요타그룹 홍보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조립 공장의 가동은 안전이 확보된 이후"라며 "생산 중지에 따른 여파는 향후 특근 등으로 만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요타 일본 공장의 생산이 중지되면서 국내 물량 수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렉서스 전 차종과 토요타 판매 물량의 50%가 일본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국내 공급 차질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토요타는 "토요타 공장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일에 대해 아직까지 국내 영향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산 중지가 길어지면 어느 정도의 영향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혼다 역시 지진 피해지역 안에 위치한 구마모토제작소의 생산 중지를 결정했다. 해당 공장에선 이륜차와 범용 제품(상용 소형 엔진 등)을 만들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공장을 멈춘다는 계획이다. 시설 파손은 미비한 수준이지만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다만 구마모토제작소를 제외한 일본 내 생산 공장은 18일 이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혼다코리아는 "현재 구마모토제작소의 피해 상황이 그리 크지 않다"며 "국내 판매 중인 대형 바이크가 구마모토에서 만들어 지고 있지만 공급에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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