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해어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명대사들을 전격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4월13일 개봉된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하며 울컥하게 만든 영화 속 빛나는 명대사들을 공개했다.
1. “난 이 시대의 아리랑을 만들 거다. 조선의 마음이 부르고 불러서 비로소 완성되는 노래”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의 꿈은 나라 잃은 설움에 고통 받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시대의 아리랑, ‘조선의 마음’을 만드는 것이다.
오직 민중을 위한 노래를 만들기 위해 윤우는 마음을 울리는 단 하나의 목소리를 찾고, 최고의 예인이자 정가의 명인 소율(한효주)과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천우희)가 바로 이 노래로 인해 어긋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소율에게 처음으로 숨겨왔던 작곡가의 모습을 드러내며 고백하는 윤우의 “난 이시대의 아리랑을 만들거다. 조선의 마음이 부르고 불러서 비로소 완성되는 노래”라는 대사는 관객들의 마음에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하며 먹먹한 울림을 안겨준다.
2. “나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
한 번도 가수를 꿈꿔본 적 없던 연희는 우연한 계기로 생애 처음 윤우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윤심덕의 ‘사의 찬미’를 노래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봐 준 윤우가 민중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 ‘조선의 마음’이 되어달라는 부탁에 권번을 나와 대중가수로서의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연희는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되고, “나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라며 어느새 가수가 된 소율에게 찾아가 노래할 곳을 찾아봐 달라는 연희의 간절한 부탁은 노래를 향한 그녀의 순수한 마음을 드러내며 애틋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3. “만들어줘요. 나만을 위한 노래”
우연히 연희의 목소리를 들은 윤우는 듣는 순간 심금을 울리는 그녀의 애절한 목소리에 매료돼 ‘조선의 마음’을 불러달라 부탁하게 되고, 연희는 가수로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노래로 얽혀 어릴 적 둘도 없는 친구에서 어긋난 운명의 라이벌로 만나게 된 소율과 연희.
노래와 사랑에 대한 질투와 욕망을 걷잡을 수 없던 소율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결국 세 남녀는 비극적인 운명에 치닫는다. 자신을 찾아와 원망하는 윤우를 향해 “만들어줘요. 나만을 위한 노래”라고 말하는 소율의 대사는 노래를 향한 그녀의 절실함과 간절함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4. “그 때는 왜 몰랐을까요. 그렇게 좋은 걸”
“그 때는 왜 몰랐을까요. 그렇게 좋은 걸”이라며 눈물과 함께 전하는 소율의 마지막 대사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지난 날 자신의 대한 회한과 후회를 담아내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이 대사는 극중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가 ‘해어화’를 선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대사이자 영화의 결정적인 대사라고 전한 바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이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역시 마지막 소율의 대사에 진한 여운과 뭉클한 감동을 느끼며 최고의 명대사로 손꼽았다.
한편 ‘해어화’는 전국 극장가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사진출처: 영화 ‘해어화’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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